새로운 식구가 또 생겼습니다

by 박현주


다 죽어가던 고양이를 살려놨더니 소문이라도 난 걸까요?

코끝에 콧물풍선을 만드는 아기고양이가 저희 집을 찾아왔어요.


어젯밤, 저는 모임참석 중이었고 신랑은 동네산책을 위해 집을 나서던 중이었대요.


창고 한 구석에서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보니 우리 집 삼색고양이 '치치'와 다른 고양이가 꼭 이야기를 주고받는듯한 울음소리를 내더래요.


잠시 뒤, 고등어라 불리는 어두운 색의 아기고양이가 나타났대요.


신랑 곁으로와 무릎에도 올라오고 애교에 친근함까지 영락없는 개냥이였대요.


가라고 밀어내도 다시와 치치 옆에 자석처럼 붙어있더라네요.


혹여 서열정리한답시고 싸울까 걱정도 했지만 마치 가족이었던 것처럼 너무 잘 붙어있더라네요.



밤에 잠시보고 아침에 가서 다시 봤더니 부끄러운 건지, 소심한 건지, 아님 눈치를 보는 건지 망부석이 되어 꼼짝도 하질 않더라고요.


놀아줘도 시선만 따라올 뿐, 몸은 얼어있었어요.


우리 가족이 된 지 딱 하루가 된 오늘 저녁, 여전히 얼어있지만 손길에 반항도 하지 않고 즐기는 것처럼 보이네요.




우리 집 딸이 이 아이를 '후추'라고 부르 자고 해요.

순식간에 고양이가족이 2마리나 됐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하네요.


이 집을 떠날 때까지 잘 돌봐주려고요.


'후추야, 환영해. 오래오래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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