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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에 상을 받았다

by 박현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새마을회에서 주최한 국민독서경진대회에 작품을 제출했었다.
독후감과 편지글, 2 부문이었는데 모두 제출했다.
독후감은 탄소중립실천 관련 주제 도서선정을 권장하셔서 '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제출했다.
편지글은 자유도서 선정이라 내가 만든 그림책 '엄마의 기도'로 아이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편지로 작성했다.
엄마의 진심을 녹여냈다.






독후감을 쓰기 전까지 탄소중립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던 내가 탄소중립에 대해 알게 된 것만 해도 큰 소득이라 생각했는데 우수상을 주셨다.
게다가 엄마의 진심 어린 편지를 좋게 봐주셔서 최우수상까지 안겨주셨다.

친구들은 말했다.
"나이 먹고 상을 받다니, 너무 좋겠다."
학창 시절에만 받는 게 전부 일 줄 알았는데 열심히 읽고 열심히 썼더니 상이란 걸 주신다.
밥상이 아닌 진짜 상을 받는 건 감격스럽고 감동스러운 일인듯하다.
이 일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읽고 더 열심히 쓰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내가 속해 있는 경주시 새마을회 내 남지부 회장님께서 품 안에 꽉 차는, 풍성한 꽃다발까지 준비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일반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도 유일, 꽃다발을 받은 사람도 유일했다.
감사가 넘쳤다. 행복이 내 안에 가득 찼다.



오늘은 오전근무만 있는 날이라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상도 받고, 꽃다발도 받을 수 있었다. 그저 감사한 시간이었다.
더 열심히 읽고, 더 열심히 써서 내년에도 상을 받고 싶단 욕심을 내어본다.


오늘 시상식이 내 인생에서 빛나는 하나의 별이 되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꽃다발에, 상장에, 부상까지 풍성한 시간이었다.
43살에 상을 받는다는 건 특별한 기쁨이자 행복이 되어주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요동친다.
기쁘고 기쁘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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