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현주 Dec 20. 2023

하루에 4시를 2번 만난다

하루에 4시를 두 번 만나는 느낌은?

 하루를 2배로 사는 기분이 든다.
새벽은 나를 성장시켰고, 나를 지켜줬으며, 나를 살게 해 줬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을 알뜰하게 쓰고 잘 활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임이 분명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4시에 기상할 때는 기도와 QT로 시작해 바느질, 운동, 독서를 하고 아침 일정을 소화했다.
그 와중에 그림책도 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보냈었다.

그때는 나만의 루틴이 있었다. 그렇게 사는 게 맞는 일이고,  옳다고 여기며 꾸준히 이어나갔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맡은 직책에, 글쓰기챌린지까지, 해내야 할 일이 늘어나다 보니 늦은 취침이 이어졌고, 새벽 4시 기상이 5시까지 늦춰졌다. 게다가 5시 30분이면 신랑이 먹을 아침식사를  준비해야 하다 보니 날 위해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전혀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무기력해지고 지치고 마음한구석이 허전해졌다.

나를 위한 시간을  다시 확보하고 싶어 졌다.
원하는 것을 하며 행복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고, 나 자신과 진정으로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어 졌다.
책도 읽고, 바느질도 하고, 거기에 시간이 더 허락된다면 짧은 운동과 필사도 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새벽을 맞이하고 싶었다.

일단 마음먹은 건 시작을 하고 보는 스타일이라 4시 기상을 강행했다.
아직 운동까진 못했지만 일찍 자려고 애썼고, 미흡하지만 영어원서 읽기부터 시작했다.
모르는 영어단어에서 막히기 일쑤였지만 매일 영어를 만난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며 읽어 내려갔다.
내년 목표 중 하나가 '한마디라도 영어로 말해보자'라서 나를 영어에 많이 노출시키기로 작정했다.





새벽기상 덕분에 내가 원하는 바에 마음을 쏟고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벽기상을 하고 나니 다시 살아난 기분이 든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듯한 기분이 들어 행복함이 밀려왔다.

4시에 기상해 많은 것들을 이루고 성장해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 뜨거운 뭔가가 몽글몽글 솟아난다.

나를 위한 새벽 기상,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말답게 보낸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