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서 보낸 크리스마스-1

by 박현주

크리스마스이브, 대청소를 하고 나니 저녁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며, 이런 날은 가족이 함께 해야 된다는 아빠의 의견에 가족모두 마음이 합해져 갈빗집으로 향했다.
갈빗집에 도착한 우리는 열심히 고기를 불판에 올려 구워 먹기 시작했다. 청소를 하느라 모두 아점으로 한 끼만 먹은 터라 출출했을 터, 오늘따라 유독 더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내일, 크리스마스엔 어디 가고 싶은 곳은 없는지 아빠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곳저곳 이야기는 나왔지만 선택된 곳은 없었다.
크리스마스인 내일, 갈 곳은 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집으로와 잠이 들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았다.
6시경, 신랑이 갑자기 강원도를 가자며 채비를 하라고 재촉했다.
아들이 스키를 타고 싶어 한다며 태백으로 가자는 것이다.
경주에서 차로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며 친절히 알려줬다.
간식이랑 물, 스키복이랑 장비를 챙겨 기상한 지 30분도 체 안 돼서 집을 나섰다.

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먹고 나서 도착시간을 보니 10시다.
오전권을 끊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태백 근처 안 가본 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스치던 말로 했던 '태양의 후예'촬영지를 가자는 신랑.
드디어 가보는구나 싶어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했다.

산길을 좀 달리다 보니 '통리탄탄마크'라는 간판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자 티브이에서 보던 낯익은 건물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