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게

by 박현주

드디어 원고 쓰기가 끝이 났다.
1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좋았던 일, 가슴 아팠던 일, 안쓰러웠던 일, 행복했던 일들을 되새기며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냈다.
다 쓰고 나니 알겠다.
나는 참으로 행복했고, 사랑받았으며,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그동안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브런치에 글을 쓰니 감회가 새롭다.
글 쓰는 게 좋아 글쓰기모임에 들어가고 많은 수업을 들으며 글을 배웠고 1년 넘게 매일 글을 썼다. 그걸 밑거름 삼아 책 한 권을 내고 싶어 2024년 상반기는 초고와 퇴고에 집중했다.
글쓰기를 왜 출산에 비유하는지 알 것 같다.
아직 나는 진통 중이다. 투고가 이루어지고 내 책이 세상빛을 보기 전까지 아마도 계속 진통 중이겠지?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후련함과 개운함이 있어서 좋다.
원고가 완성됐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2024년 하반기는 공저에 참여하기로 했다.
글로 성장연구소와 좋은 땅출판사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글만 쓰면 책이 나온다고 하지만 8번의 수업이 필요하다.
수업과 동시에 글을 써야 한다.
적잖은 부담감도 있지만 이번에는 글로 성장연구소의 작가님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마구 두근거린다.
좀 더 나은 글, 좀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로 에세이를 집중공략하며 읽고 있다.
그 시간들이 분명 헛되지 않을 거라 믿으며 오늘도 책장을 넘기고 글을 쓴다.
2024년, 의미 있게 시작했으니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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