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프로젝트에 도전하다

by 박현주

글로 성장연구소와 좋은 땅출판사에서 콜라보로 진행되는 공저프로젝트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단독저서도 퇴고의 퇴고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막바지에 들어섰고 공저도 꼭 한 번은 맛보고 싶었다.

그저 이 마음이 욕심으로 끝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드디어 오늘 첫 수업이 있었다.

8번의 강의 중 첫 번째 수업, 역시나 준비를 많이 하셨다.

큰아이픽업 때문에 집중 못한 부분이 있었다.

녹화본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들으며 운전에 집중했다.

집에 도착해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작업실로 와서 앉았다. 앉은 지 5분도 안 됐는데 밖에서 개가 짖는다. 이 밤에 민폐다. 정말.

동네 주민을 다 깨울 거 같아 입마개를 씌우고 들어왔더니 둘째가 외투를 꼭 세탁해 줘야 된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줌수업 화면을 일단 끄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갔다. 외투를 꺼내 조물조물 세탁하고 탈수까지 해 널어놓고서야 작업실로 와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공저주제를 정하는데 참 다양했다.

쓰고 싶은 주제였으면 좋겠다고 마음으로 빌었다. 11명의 작가님들은 전부 다양한 글감을 제시했다. 공통점을 찾고 찾았는데 결론은 '가족'

가족으로 결정 나기 전, 부모님 이야기도 제안이 있었다.

나는 자신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부모님의 마음은 알지만 그 마음 말고는 너무 쓰라리고 아픈 추억들 뿐이라 꺼내기가 싫었다. 글로 쓰다가 행여나 내 상처가 고춧가루라도 닿으면.. 그 통증이 고통스러워 회복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내 동생들이 이 추억을 복기하며 받을 상처가 싫었고 무서웠다. 부모님이라는 주제가 온몸을 굳게 했다.

결국은 가족으로 범위가 넓어졌고 다행스러웠다.

행여 부모님으로 주제가 굳혀지면 공저를 포기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잠시 했었다.

이제 4 꼭지를 쓸 가족을 선택해야 된다.

'누구에 대해 쓸까?'

펜을 들고 애 먼 곳에 낙서만 하고 있다.

매일 글 쓰는 챌린지도 해야 되고, 단독저서도 1부를 새로 쓰고 있고, 공저까지 글을 써야 된다.

너무 일을 만들었나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글 쓸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족이라는 주제로 공저를 쓴다니, 멋지게 태어나면 좋겠다. 초고를 쓰면 또 얼마나 고쳐야 될까?


지금 하는 앞선 고민이 환희가 되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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