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하는데 2시간 동안 고민만 하고 있다.
'글로 성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별별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머리가 하얘졌다.
오늘은 주말이라 평소보다 색다른 주제가 있을 법도 하지만 참 조용했고 평범했다.
강아지 목욕시켜 준일? 아님 집안일에 대해서?
신랑 심부름으로 동네 리퍼브샵에 다녀온 일을 써야 되나?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에 고민이 이어질수록 주제선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애꿎은 시계만 연신 보고 있다. 12시(자정) 정각이 마감시간이라 초조해지고 있다. 시간도 약 37분 정도 남아있다. 담당연구원님께서 매일 제시어를 주시고 묘사사진까지 투척해 주시지만 입맛 당기는 글을 쓰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그냥 써야 했다. 주제가 없지만 일단 뭐라도 쓰자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결국은 오늘의 과제도 해냈다.
'시작이 반'이란 말이 그냥 사용된 말이 아니라는 걸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깨닫게 되다니!
어떤 일을 각오하면 뇌가 달라진다고 한다. 글을 써내야 한다는 각오가 힘을 불러왔다.
써내려 갈 글감을 찾는 게 어려워지만 그 어려운걸 오늘은 해냈다.
이 맛에 글을 쓰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잠까지 오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졸고 있지만, 결국 글을 써낸 나. 참으로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