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평일은 실내자전거로 아쉬움을 달랬다가 주말이 되어서야 자전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집을 나서니 안개로 세상이 온통 뒤덮여있다. 뿌연 안개를 가로지르며 자전거를 모는 건 의외의 시원과 이름 모를 쾌감을 선사했다.
처서가 지나서일까? 아님 늦잠을 자는 것일까? 해 뜨는 시간이 차츰차츰 늦어지는 듯하다.
그 덕에 시원하게 페달을 구르고 또 굴렸다.
집에서 출발해 반쯤 왔는데 드디어 해가 보인다. 언덕처럼 높은 다리를 건너는데 그때서야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온통 붉은빛을 내뿜는다.
나는 고스란히 그 빛을 받고 힘과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인지 20km를 달려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저녁이 되기 전, 나는 또 한 번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신랑이 함께 운동을 하자며 자전거를 제안했고 기꺼이 타기로 했다.
두 번째라 그런지, 아니면 옷이 무거운 건지 온몸이 습기를 머금은 듯 무거웠다.
천둥소리가 들리고 곧 비가 한바탕 내릴듯해 폐달링에 온 힘을 다했다. 다행히 비가 오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말마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위해 자전거를 탄다.
'건강해지고 있는 거겠지?'
수많은 운동이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있고, 운동하겠다고 약속한 날에는 무조건하려고 한다.
오늘도 그런 날 중에 하루였다.
대부분 미용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다르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 운동한다.
그 목표가 있기에 쉬는 날도 자전거에 몸을 싣는다.
건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