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산 세탁기가 말썽이다. 구매 4개월 만에 이럴 수가 있는지 아이러니하다.
as를 신청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여름이라 as가 밀려서 그렇다나 어쨌다나.
세탁기를 수십 번 껐다 켰다 하면 되니까 그 수고로움을 견디며 버텼다.
언제까지 해주겠노라 확답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한 달을 끌고 왔다.
같이 사는 시어머니는 구매한 곳에 전화를 해서 환불해 달라고 난리, 나는 as팀을 붙잡고 애걸복걸, 정말 할 짓이 아니다.(마음 같아선 불매운동을 하자고 알리고 싶다. 대기업은 아니다. 이래서 대기업, 대기업 하는 건가?)
새벽 4시에 빨래를 돌려도 9시 전에 끝이 안 난다. 헹굼에서 멈추는지, 탈수에서 멈추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계속 지켜볼 수도 없는 상황. 빨래방이라도 가고 싶지만 30분은 족히 나가야 하니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어제도 2회 차 공저수업이 있었는데 아침부터 실랑이했던 세탁기와 2차전 전쟁을 하느라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세탁기를 지키던 나는 결국 세탁실 앞에서 잠들었다.
세탁기에서 잠들어 있던 빨래는 하루가 지난 오늘 새벽 4시 반에 탈수가 마무리됐다.
성질이 잔뜩 난 시어머니는 어제, 또 구매처에 전화를 넣으셨고 나는 오늘까지 확답을 듣기로 했다. as가 안되면 환불해 주고 마무리짓기로.
정말 고달프다. 이런 일이 있으니 가전제품의 고마움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당연하게 써오던 전자제품이 제 역할을 해내는 것이 이제 고맙기까지 하다.
어찌 보면 오늘이 결전의 날이다. 부디, 속히 일이 잘 마무리돼서 빨래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