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을 챙긴다고 식단에, 운동까지 하다 보니 다른 것들에게 곁을 내주기가 어렵다.
밖에 일도 해야 되고 집안일에, 아이들 케어까지 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체력이 금방 바닥난다.
건강을 챙긴다고 하다 보니 체력이 올리 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슈퍼우먼처럼 강하진 않다.
많은 걸 내려놔야 된다.
요즘은 일기 쓰는 것조차도 버겁다.
지금 이 글도 바이크 위에 앉아서 쓰고 있고 짬날 때마다 글을 쓰고 다듬는다.
독서도, 그림도, 바느질도 어느 것 하나에도 곁을 내주는 게 쉽지 않다.
'나, 멀티 되게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렇다. 나는 한 번에 2개씩, 혹 3개까지 해내는 자칭, 타칭 멀티플레어였다.
스텝퍼를 밟으며 독서를 하고, 바느질을 하며 영어 듣기를 하는 등등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해내려 했다.
하나만 집중해라는 주위에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나름대로 이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제는 나이를 먹는 건지, 내 역량이 안 되는 건지 멀티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쩔 땐 하나만 집중하고 싶을 때가 있다. 요즘이 그렇다.
그렇다면 하나만 집중하면 된다. 그럼 되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욕심'이라는 녀석이 자꾸 나를 쿡쿡 찔러댄다.
'이건 안 해? 어쩌려고 그래?'
나를 채근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면 이내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의 소리를 무시할 수 있을까? 그 말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기를 수 있을까?'
'괜찮아, 지금도 잘하고 있어. 힘내.'라는 말로 나를 다독이면 될까?
무엇이 정답일까? 하나에 집중해도 될 때인가? 생각이 깊어지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