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그것도 공영방송에? 대박~~~~!!!' 글을 쓰며 알게 된 지인이 있다. 오프라인에서 몇 번 뵌 게 다지만 서로의 글을 읽으며 유대가 깊어졌다. 민경님은 웃는 모습도, 말씀도재미나게 하셔서 뇌리에 남아있던 분이었다. 연애시절 부군이 개구쟁이라고 불렀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개구쟁이 삘이 느껴지기도 한다. 부끄러워서 몇 분에게만 알린다고 하셨는데 내가 마구 알리고 싶을 정도였다. 막으셔서 참았지만 혼자 보기에 무척 아쉽긴 했다. 다행히 저녁시간 때라 밥을 먹고 여유롭게 앉아서 시청할 수 있었다. '농막'에 대한 이야기인데 민경님 부군께서 직접 지은 신 거라고 했다. 부군은 변호사이신데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라는 책을 쓰신 작가님이기도 하다. 농막에 대해서 늘 이야기로만 듣다가 직접 두 눈을 통해 보니 생각이상으로 너무 예뻐서 가보고 싶은 충동도 일었다. 나도 시골에 살고 있지만 농막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간단한 채소를 키워서 자급자족하는 것도 똑같은데 왜 더 운치 있어 보이는 건지.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게 이런 것일까? 두 분의 티키타카도 재밌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엿보여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주말에만 가신다지만 이웃과 잘 지내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부부가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니 여유와 사랑이 느껴져 참 따뜻했다. 약 15분 정도의 영상이었는데 직접 작가님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반가웠다. 유쾌한 웃음소리, 활짝 핀 미소가 나를 행복에 젖게 했다. 민경님 덕분에기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차 저녁이 즐거웠다. 지인이 티브이에 나오다니 실감이 나질 않아 찍어둔 영상을 보고, 또 봤다. 신기하고, 반갑다가도 민경님을 보니 자꾸만 웃음이 난다. 해피바이러스를 가진 분이 분명하다. 앞으로도 농막에서 아름다운 이야기, 소중한 추억들로 행복하시길 소망한다.
"공영방송 타신 거 축하드립니다. 민경님~~~ 두 분 보기 좋았어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저랑도 친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