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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Sep 26. 2024

7주 동안 7킬로 감량

"선생님 목이 원래 이렇게 길었었나?"
"샘~얼굴이 왜 이렇게 빠졌어? 살 빼요? 마스크 꼈는데도 홀쭉해 보이노?"
"간호사선생님, 뒤태가 홀쭉하노?"



요 근래 내 체중감량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늘어났다.
"표가 납니꺼?"
되묻지만 기분 좋은 질문이다. 알아보시는 분들이 늘어나니 다이어트를 하는 나는 흥이 난다. 분명 신나는 일이지만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포기한 것도 많다. 요즘은 내가 아끼는 새벽시간을 오로지 운동하는 것으로만 꽉꽉 채우고 있다. 보통 나의 새벽시간은 독서와 글쓰기, 필사로 보냈고 간혹 바느질도 했었다.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건강을 위해 120일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그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내가 하던 독서와 글쓰기에도 시간을 쓰고 싶다.


오늘 새벽, 다이어트 7주 차에 접어들었고 몸무게를 재어보니 7킬로가 빠졌다. 신이 났다.
신나 하고 있을 때, 같이 일하는 선생님의 말씀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샘요, 땀 흘리는 거 다 보상받는데이, 하는 만큼 빠진다. 땀 흘리는 만큼 빠질 거니까 계속 파이팅 해요!"
늘 이렇게 토닥거림을 받으니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가 없다. 아니 계속할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도 실내자전거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체중계의 숫자가 다는 아니지만 계속,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나는 오늘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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