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스며들었던 하루

그림책출판&그림책지도사 수업

by 박현주

내가 구독 중인 한 브런치 작가님께서 그러셨다.

아이들의 개학이 시작되고 엄마들의 방학이 시작됐다고.

아주 정확한 표현이다.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맘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나는 나의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시립도서관의 수업을 3개나 신청했다.

처음엔 너무 욕심부렸나 싶었지만 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를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치부했다.


그렇게 오늘 대망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림책출판과 그림책지도사 3급 수업이었다.





겁도 없이 독학으로 그림책을 출간했었는데 솔직한 말로 기본기가 없다. 솔직히 아무나 낼 수 있는 그저 그런 책이었기에 이 수업은 그림책출판에 기본기를 쌓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신청하게 된 것이고, 단 하루였지만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오늘 수업을 통해서 깨닫게 됐다.


오전에 2시간은 그림책출판에 대해 첫 수업이 있었고 한 시간 뒤, 3시간 동안 그림책지도사 수업을 달아 들었다.


지도선생님은 오전, 오후 선생님이셨고, 그림책으로 4년째 경주 시립도서관에서 강의하고 계신 선생님이셨다. 놀랍게도 출석률이 90프로가 넘는다 하셨다.


그림책이 좋음도 있겠지만 오늘 수업을 들어보니 왜 높은 출석률을 자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옥구슬 굴러가는듯한 목소리와 책에 어우러진 목소리 톤, 부드러운 크림 같은 말투와 표정, 선생님만의 유희가 버무려져 그림책에 몰입시켜 주시는데 엄지가 그냥 들어졌다. 부드러운 표정과 말속에 형용할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그림책을 위해 태어나신 분 같았다. 재미는 덤이었다.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읽는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장르가 되었고 대중화되었다.

왜 그림책으로 힐링을 하게 되는지 오늘 첫 수업만으로도 감을 잡기에 충분했다.


같은 그림을 보면서도 다른 생각들, 다양한 이야기가 탄생하는 걸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종일 시립도서관에 있었는데도 지루하지도, 피곤할 틈도 없었다. 그림책에 온전히 스며드는 하루였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나를 키우는 환경에 던져두었다. 그림책의 매력에, 강사님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었다. 박수가 저절로 나왔다.


그림책을 바라보던 나의 시선이 변화되도록 도와주었고 깊이 알게 될수록, 깊게 들여다볼수록 그림책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오늘보다 더 설렌다면 반칙이라는 후기가 나올 만큼 멋지고 귀한 시간이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가 한 공간에서 하나가 되어 집중했고, 성장해나가고 싶어 했던 첫날이라 의미가 깊다.


매주 수요일, 나는 넓어지고 깊어지게 될 것이다. 오늘 수업만으로도 12주 뒤 변화될 나의 모습이 기대되고 기다려졌다.

잘할 수 있을까 염려했던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까짓 거 한번 해보자라며 나를 응원했다.


응원한다. 나! 높이 날고 멀리 보는 그날을 맞이하기 위해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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