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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배운 내용을 설명하자 (후)

by 교수 할배

전편에서는 학교 성적을 올리려면 수업내용에 대하여 이해하는 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오래 기억하려면, 수업을 들은 후에 그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이 방법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습관인, 학교 수업 충실하기와 복습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그러므로 수업내용을 설명하면 성적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후편에서는 EBS에서 방영한 ‘조용한 공부방 말하는 공부방’ 실험의 결과를 소개하겠다. 시험 주제는 서양사이고, 제국주의와 1차 세계대전이다. 참여한 학생들은 학습자료를 받은 뒤, 3시간 동안 공부한 뒤에 시험을 친다. 아래 사진을 보자.

두 개의 공부방.png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왼쪽처럼 독서실과 같은 환경에서 공부한다 (조용한 공부방). 여기에서는 한 사람씩 칸막이로 나눠서 조용히 공부만 한다. 보통 시험 공부하듯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에는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그 부분을 반복해서 읽거나 공책에 옮겨 적으면서 외운다.


또 한 그룹은 오른쪽처럼 8명이서 2명씩 짝을 지어 공부한 것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말하는 공부방). 여기에서는 짝끼리 마주 보며 설명하거나, 화이트보드를 이용하여 쓰고 도형을 그리면서 설명한다. 보통 학생들에게는 약간 생소한 방법일 수 있다.


세 시간 뒤에 치른 시험의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1 공부방 시험 결과.png

단답형 문제, 수능형 문제, 서술형 문제 모두 말하는 공부방에서 준비한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히 높다. 그 이유는 시험을 친 다음에 학생들이 인터뷰한 말에서 알 수 있다.

1 조용한 공부방 소견.png


왼쪽 학생은 조용한 공부방에서 공부하였다. 왼쪽 학생은 막상 시험지를 받고 보니, 그 중요한 부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오른쪽 학생은 말하는 공부방에서 공부하였다. 이 학생은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 다른 학생에게 설명하면, 자기가 아는 거와 모르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모르는 거부터 공부할 수 있다고 하였다.


말하는 공부방에서 공부했던 학생 두 명의 말을 들어보자.

1말하는 공부방 소견.png

말하는 공부방에서는, 시험준비를 하면서부터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니까, 기억을 주입할 때부터 짜임새를 먼저 구축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하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스스로 잡아낼 수 있다고 하였다. 자연스럽게 모르는 부분을 보충하면 된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면 시험성적을 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의 시험문제는 단답형, 수능형, 서술형 문제이다. 이 실험은 모든 유형의 시험에서 설명하기 공부법이 조용히 공부하는 방법 보다도 효과가 좋았음을 증명한다.


다음 편부터는

-언제,

-무엇을,

-누구에게

설명하는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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