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설명하기는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설명하기라는 말속에는 '복습'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 장에서는 설명하기와 복습을 같은 뜻으로 생각하며 소개한다.
복습이란, 학습한 내용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활동이다. 복습의 형태는 학습한 능력을 충분히 연습하고 반복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배운 내용과 능력을 잘 기억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복습을 하면 학습 능률을 높이고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복습의 원리는 에빙하우스(Ebbinghaus)의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3개의 무의미한 철자의 목록을 학습한 후에 다양한 시간 간격을 두고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측정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참가자는 20분 후에 58%를 기억하였고, 한 시간 후에는 44%를 기억하였습니다. 또한, 하루가 지난 뒤에는 34%를 기억했고, 이틀 후에는 28%를 기억했으며, 6일 후에는 25% 한 달 후에는 21%를 기억하였다. 그림에서 보듯이 초반에는 심한 하강을 보이며 점차 완만해지므로, 암기가 이루어진 직후에 많은 기억이 소실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 복습하는 게 효율적일까? 배운 후 20분 후에는 58%만 기억하니 수업 직후에 복습을 하고, 하루가 지나면 66%로 크게 잊어버리므로 그날 복습하고, 25% 기억 수준인 6일(1주일) 후가 적합할 것이다. 마지막 복습은 한 달 후에 하면 기억이 유지됩니다. 실제로 일주일 단위로 복습을 하면 높은 기억률이 유지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된다.
그러므로 네 차례 복습하도록 권장한다. 4차 복습까지 실시하면 위의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장기 기억장치에 저장되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여고 2학년인 최 OO양은 전교 1등이다. 이 학생은 복습을 세 번하였다.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쉬는 시간에 정리한다 (수업직후 1차 복습). 그리고 그날 저녁에 다시 복습하고 (2차 복습) 주말에 다시 정리하면서 복습하였다 (3차 복습). 이렇게 복습하면서 모르는 내용은 알 때까지, 암기 과목은 어디에 빈칸이 주어져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외웠다.
최양은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날 공부를 안 하면 아무리 효과적인 학습법이 있어도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습관은 하루아침에 기를 수 없다. 최 양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하루 목표량을 채우는 공부습관을 길러왔다. 엄마 송 OO(45·양천구 목동)씨는 “어렸을 때 가족끼리 나들이 나와 있을 때도 이 아이는 ‘학습지 해야 하니 집에 빨리 가자’고 졸랐다”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라고 말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주말에 몰아서 복습하는 방식으로 바꿨지만 ‘수학 문제 풀기’ 같은 하루 목표량을 달성하는 습관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날 일은 그날 끝낸다, 전교 1등 만든 습관의 힘, 중앙일보, 201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