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능력이다. 워렌 지 베니스
인생에서의 성공은 어떤 지위에 올랐느냐가 아니라,
장애물을 극복하며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보커 티 워싱턴
미국교육실습은 우리나라 교사양성의 역사에서 획기적이었던 발상이었다.
처음 시작했지만 성공했다.
그 요인으로는 대학 총장의 비전, 현지답사, 재정 지원 확보, 소규모로 시작 등이다.
공주교육대학교에서 강지형 총장의 뒤를 이어 전우수 총장이 취임하였다. 전 총장님은 2008년 내가 속한 연구팀에게 우리 대학의 국제교류방안을 세우도록 하였다. 그 보고서에서 나는 미국교육실습을 제안했다. 대학교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승인하였다.
미국에서의 교육실습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라 우선 동료교수들이 염려를 했다.
"돈이 많이 드는데 지원자가 있겠느냐?"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에게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겠느냐?" 등.
당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도 이러한 걱정이 확산되는데 한몫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였다. 그래서 영어권 국가로 어학연수와 인턴을 떠났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외국에 인턴을 가면 식당 청소 같은 허드렛일만 하다가 귀국한다고 보도하던 시기였다. 호주에서 실시하던 워킹 할러데이와 미국의 교포회사의 인턴생활에 대하여 부정적인 부분이 자주 언급되었다.
이런 염려 속에서 2009년 1학기에 하와이에 답사를 다녀왔다. 하와이의 어학원과 협의하여 실습학교와 홈스테이를 추천받았다. 답사 기간 동안 어학원, 실습학교, 홈스테이를 방문하여 실태를 점검하였다. 귀국하여, 12명을 모집하는 해외교육실습 공고를 하였다. 다행히 18명이 지원하였다. 영어 면접을 거쳐서 12명을 선발하였다. 이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하와이로 인솔하였다. 현지 실습학교에서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간이었다.
교생들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실습하고, 오후에는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웠다. 영어공부를 마치면 버스를 타고 홈스테이 가정으로 이동하였다. 나는 한 달 기간 내내 호놀룰루에 체류하면서 교생들의 이동 경로를 점검하고 활동을 모니터링하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홈스테이는 바꾸어주면서 교생을 돌보았다. 그들은 모두 같은 공립초등학교에서 실습하였다. 열두 명 모두 실습을 만족스럽게 수행하였으며 안전하게 귀국하였다.
2009학년도 겨울 방학인 1월과 2월 중에는 하와이를 비롯하여 유타와 싱가포르의 학교에도 실습생을 보냈다. 교생을 다양한 지역에 보내서 외국교육실습의 최적 모형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그 기간에 그 세 지역을 다니면서 교생을 면담하고, 실습학교를 방문하여 실습상황을 모니터링하였다.
나는 한국교생들의 경험과 현지 실습학교 교직원들의 의견을 글, 사진, 영상으로 기록하였으며, 이를 한국 교육부의 관료들에게 보여주었다. 관료들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한국교사의 미국 학교 취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에서 수행하는 교육실습에는 항공료와 숙식비가 기본이라 돈이 많이 든다. 소속 대학교에서 지원을 해 준다 하더라도 대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되므로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하여 노력했다. 2009에는 교육부의 주무관으로부터 정부에서 실시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최하는 대학생글로벌현장학습(대글현)을 소개받았다. 그 해에 본교생 5명과 공주대학교 학생 1명 등 6명을 대글현 사업에 '자유공모'로 신청하여 선정되었다.
미국교육실습에 참여하는 대학교와 학생 수가 증가하고,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그래서 미국교육실습은 대글현 사업의 자유공모에서 '지정공모'로 바뀌었다. 이로 인하여 우리 대학교의 계획서는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0년에는 이 사업에 공주교대와 고려대학 9명을 모집하여 ‘자유공모’에 응모하였다. 운이 좋게도 선정되어 1인당 460만 원의 보조를 받았다. 2009년과 2010년에 선발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미국의 유타주립대학교(Utah State University, USU)가 지정하는 학교에서 실습하였다.
대글현 사업에 계속 지원하기 위하여 전국의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의 학생들을 모집하였다. 사범대학의 규모가 큰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공주대, 한국교원대 등은 직접 방문하여 설명하였고, 다른 대학교는 공문을 보냈다. 2012년까지 학기마다 학생들을 보냈으며 한 해는 방학 기간 중 8주 동안 정부 지원으로 실습생을 파견하였다.
2010년에는 대글현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우리 실습생들이 교육실습하고 있는 미국의 학교 현장을 방문하였다. 그는 교생들을 면담하고 학교장 및 지도교사들의 의견도 청취하였다. 홈스테이 가정도 방문하였다. 방문을 마치면서 한국 교생들의 실습에 대하여 매우 호의적으로 평가하였다.
대글현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수기 공모전의 입상작을 출판할 때, 격려사를 기고하였다. 나는 미국교육실습을 시행하면서 대글현 사업에 참여하고 기여한 공로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미국교육실습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강지형, 전우수 총장님: 비전을 알려주고 실제로 구현되도록 행정과 재정을 도와주심
-교육부 관계자: 재정을 마련해 주고 미국교육실습이 인정받을 법령을 미리 제정함
-대교협 실무자: 대글현 사업을 실제적으로 추진함
-하와이 유타 싱가포르 실습학교: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 실습모형을 도출하도록 협조함
*Leadership is the capacity to translate vision into reality. Warren G. Bennis
Success is to be measured not so much by the position that one has reached in life as by the obstacles which he has overcome. Booker T. Washing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