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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어요,
45일 만에!
드디어 직접 안아 보았어요~
by
교수 할배
Jan 2. 2024
12월 31일, 2023년의 마지막날이다.
오늘은 넷째 아들이 첫 애에게 유아 축복을 하는 날이다.
유아축복은 교회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평생 불릴 이름을 준다.
명명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커 가는 동안에 필요한 복을 하나님께 간구한다.
이 의식은 어린이와 아버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양가 부모와 지인들을 초대한다.
우리 부부도 참여하기 위하여 캘리포니아에서 유타로 이동하였다.
오전에 교회에 도착하니
아들 가족, 사돈 부부가 참석하였다.
아들 부부의 친구들도 많이 보였다.
아들이 손자에게 유아축복을 할 때는
옆에 서서 같이 아이를 받쳐 들고 아빠의 기도를 들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상당히 감명 깊은 기도였다.
예배를 마친 다음에
손자를 처음으로 안아 보았다.
손자의 외모가 멋있었다.
유아용 정장을 입고 있었다.
며느리가 아들에게 벌써부터 교회 복장으로 단장시켰구나.
내가 손주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며느리 친구가 찍어서 보냈다.
사진이 잘 나온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교회 마치고 사돈 권유로 그 댁에 갔다.
초청한 지인에게 식사대접하는 자리다.
아내는 음식준비를 도왔다.
나는 아이를 안고 계신 외할아버지 옆에 앉아서 대화를 하였다.
사돈 내외분이 딸과 사위, 그리고 손주에게 매우 자상하시다.
우리 부부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사실 아들은 새해 첫날 오레곤주로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저녁에 꾸려야 한다.
아내는 잇단 여행으로 피곤할 터인데도,
사돈 댁이 아들 이사 준비로 바빠서 음식을 준비할 겨를이 없을 거라면서
조리하기 시작했다.
어묵국에 마늘과 파를 넣고 펄펄 끓였다.
김치찌개에는 고기와 두부를 많이 넣고 끓였다.
품질 좋은 당면을 사용하여 잡채도 만들었다.
오이 겨자채라는 특식도 준비하였다.
만든 음식을 사돈댁에 가지고 갔다.
마침 식전이라서 맛있게 드셨다.
식사 후에 나는 설거지를 돕고
아내는 아들이 짐을 챙기는 걸 도와주며 마무리하였다.
사돈은 연말이고, 딸과 사위가 내일 안전하게 운전해야 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순간이라 말했고,
감사하고 복을 비는 기도를 하셨다.
아들은 내일 새벽에 운전하면서 마셔야 한다며
우리에게 에너지 드링크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니, 내일 운전해 가면서 주유소에서 사면될 터인데,
그걸 엄마에게 부탁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엄마이고 아들은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키웠던 막내다.
New Year 전날이고 일요일이라서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
다행히 주유소에 딸린 가게에서 에너지드링크를 구입하여
아들이 운전해 갈 차에 실어준 후 집으로 향하였다.
운전하는 아들에게 에너지드링크가 왜 필요할지 궁금했는데
졸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단다.
12시간 넘게 운전해야 하는 길에서 에너지드링크를 마실 아들을 생각하며
아내는 마음 아파하였다.
그래도 겨울방학 동안
캘리포니아와 유타에서
아들내외를 도와주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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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로 퇴직, 아들 네 명 모두 결혼. 일생을 회고하고, 손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긴다. 되돌아보니, 하늘, 가족, 이웃의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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