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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고지리 Feb 15. 2022

코로나에 집중하다 보니

사망률 높은 폐렴백신은?

코로나가 오지 않았을 때도 폐렴은 무서운 병이었다. 많은 환자분들이 생을 마감할 때 폐렴으로 숨을 쉬지 못하셨다. 선친께서도, 장인 어르신도 다른 병을 앓다가 결국엔 폐렴으로 세상을 뜨셨다. 폐렴은 국내 사망률 3위로, 환자들의 50%가 결국엔 폐의 염증 때문에 숨을 거둔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위험한 질병이기에 정부에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어, 노인들은 항상 긴장하면서 참여해 왔다. 오랫동안 코로나에 정신이 팔리다가, 막상 내 건강에 무엇이 우선 인지를 놓칠 수 있음을 우려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무료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는데도, 코로나에 집중하다 보니 폐렴의 인식이나 백신 접종 분위기도 소극적이어서 또 다른 문제점이 예상된다.    


분당 재생병원 백현*교수에 따르면,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백신 접종이 소홀해지는 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사람이 '폐렴 구균'에 감염되면 패혈증으로 진전되어 다른 장기에 침습성으로 퍼져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침습성 감염'이란 균이 체내 혈류를 타고 전신의 장기에 퍼져 결국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2010년 홍콩에서 65세 이상 3만 7천 명을 대상으로 폐렴과 독감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을 조사한 결과 미 접종자에 비하여 폐렴 발생이 43%가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라고 한다. 


또한 '독감이나 폐렴이나 코로나의 예방백신은 별도의 접종 간격 없이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라고 하였다. 한꺼번이 아니라 양쪽 팔에 먼저 두 개를 맞고, 나머지는 얼마 후 다시 맞으라는 것이다. 폐렴이나 독감 환자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시는 폐렴구균 예방약 '23가'보다 새로 나온 '13가'가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23가는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무료로 접종하고 있는데, 더 확실한 예방을 원한다면 1년 후 13가 백신을 다시 맞으라고 권장한다. 아직 폐렴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은 13가를 먼저 맞은 6~12개월 후 다시 23가를 맞으면 효과가 가장 높다고 하였다. 숫자가 높은 23가가 더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흡기 질병은 조기에 적절한 치로도 중요하지만 미리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호흡기 병의 증상 

일반적인 호흡기병의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고열, 두통, 근육통인데 검사를 해야 정확한 병명을 구별할 수 있다. 폐렴과 독감은 코로나와도 다른 질환이지만, 코로나와 독감이나 감기도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이런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은 2차로 세균이 감염되어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독감이나 코로나가 감염되면 2차 세균으로 폐렴구균이 감염된다. 감기, 독감, 폐렴의 차이점은 초기 증상은 비슷하나, 진행 후 양상은 매우 다르다. 감기는 초기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1주 정도 가면 저절로 치유되니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그래서 감기약을 먹어도, 먹지 않아도 1주 정도는 간다고 본다. 독감은 갑작스레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39도 고열, 오한, 심한 두통과 근육통이 온다고 한다. 폐렴은 감기나 독감보다 증상이 길고 심하여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가 동반되며, 숨이 차다. 세 가지 질환이 시작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호흡기 질병 발생원인과 치료법

감기는 원인 바이러스가 200여 가지나 되기 때문에 대개 감기에는 항 바이러스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중요법으로 증상 완화요법을 쓴다. 2~3주 이상 증상과 기침이 계속될 때는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이염이 동반되는지 기관지염이나 폐렴 초기로 가는지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독감은 A형 B형 C형으로 구분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한 가지로 발생된다. 일반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여 합병증 위험이 높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폐렴은 세균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하면 곰팡이에 의해서도 폐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렴은 세균이 원인이므로 항생제로 치로 한다. 2020년 통계를 보면 폐렴은 질병 사망원인 중 3위로 질병의 중증도가 더 무섭게 됐다. 

코로나-19 경증은(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교수) 발열과 피로감, 근육통, 인후통,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난다. 탈수나 발열 증상이 올 수 있어 하루 수분 2리터를 섭취한다. 중증으로 진행 시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수일간 계속되거나 호흡곤란, 흉통은 위험신호이다. 숨이 차면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오미크론은 코로나의 변종으로(김성한 서울 아산병원 교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는 오미크론이 폐렴으로 진행돼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데, 증상이 생긴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팍스 로비드)를 쓰면 중증 진행을 70~80% 줄일 수 있다'라고도 했다. 


폐렴 구균이 노인에게 위험한 이유 

노인과 소아는 대부분 감염증에서 고 위험군에 속하여 폐렴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균에 저항하는 기관지 균 배출 능력이 약하고, 모세 기관지 기능이 떨어지며 만성질환이 동반되면 더욱 위험하다.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노인의 진단이 어려운 것은 전형적인 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폐렴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식욕이 저하되거나 기력이 약해져 일어나질 못하는 전신무력감, 헛소리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폐렴의 원인균은 사람의 입속에 생존한다. 건강할 때는 기도로 넘어가더라도 가래로 뱉어내어 원인균이 몸 밖으로 배출되어 문제가 되질 않는다. 면역력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 음식을 삼키는 기능이 저하되면 입안의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으로 사망한 자의 70~90%가 노인이다. 폐렴에 걸리면 사망률도 30%로 높으니 반드시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장기 요양시설에서 폐렴에 걸리면 사망률은 57%에 이른다. 노인에게 암, 혈관질환, 당뇨, 만성 폐질환 등이 동반되면 폐렴 발생 위험도 높고 사망률도 높아진다. 폐렴균이 초반에 감염 부위인 폐나 어린이 코에 감염되어 축농증 발생 등 국소적으로 있을 시 폐렴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패혈증으로 쇼크에 빠지고 콩팥, 간, 심장 모든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람의 폐는 공기를 통하여 외부와 직접 접촉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평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계절이나 환절기,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등 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폐가 건강하여 인체의 생리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저항력과 회복능력을 가진 장기를 잘 유지하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많은들 병고에 시달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예방접종이 최우선이다. 자기 신체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폐 기능에 좋은 악기를 다루거나, 좋은 음식인 배, 도라지, 비트, 생강, 마늘, 브로콜리 등을 평소에 적절히 드시고, 그중에서도 내 몸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연일 5만 명을 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십만 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여 피해보고, 마의 덫에 걸리거나 아니거나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폐렴 예방백신도 주기적으로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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