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이아몬드 마음_작가노트

by 이어진

클래스101에서 진행하는 나우주 작가의 글쓰기 무료 특강을 듣고 나서 실습해보는 단편소설입니다.


1. 착상: 해한의지, 전달의지/ 세상에서 가장 깨지기 쉬운 건 '마음'이다?


2. 주제: 아무리 슬픈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넣는 것 뿐이다. 극복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더 단단해진다.


큰 슬픔을 회복시키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빈도수가 많은 행복이다.(작은 행복의 누적과 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자주 되찾는 것 뿐이다. 극복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더 단단해진다.


3. 어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깨지기 쉽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는 처음에 그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몰라 안절부절했다. 사려깊지 못한 이들에 의해 마음은 군데군데 깨졌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위로를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귀여운 강아지, 좋아하는 노래, 맛있는 고구마 같은 것들. 아이는 그것들에 위로를 받을 때마다 마음의 깨진 부분들이 채워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채워진 부분들은 원래의 마음보다 훨씬 더 단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아이는 엄마를 잃었다. 아이는 이번에는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하리라고 확신했다. 귀여운 강아지도, 좋아하는 노래도, 맛있는 고구마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섣불리 결론 지었다. 그리고 아이의 섣부른 확신은 사실이 되었다. 아이의 마음에는 커다란 상처가 났고, 아이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아이는 엄마가 살아돌아오지 않는 한 마음이 채워지는 일은 없을 거야. 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를 지켜보던 시간이 말했다. 과연 그럴까? 내가 있는 한 위로 받지 못하는 마음은 없어.

아이는 시간에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니?

그러자 시간이 답했다. 계속 하렴. 뭘? 너를 위로해주는 것들을 말이야. 귀여운 강아지, 아빠의 밥상, 맛있는 탕후루를 계속 하면 돼.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걸? 날 믿어. 계속 해.

아이는 시간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귀여운 강아지를 알아채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고, 고구마를 아껴서 먹었다. 뿐만 아니라 봄밤에 핀 벚꽃 향기를 맡았고, 라일락 향기를 맡았고, 엄마의 사진을 보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알록달록 변한 것을 발견했다. 알록달록 색칠 된 부분은 너무 단단하고 아름다웠다.


4. 인물: 주요인물-아이, 시간

보조인물-엄마, 아빠


5. 배경: 시간적 배경-현재/ 공간적 배경: 없음.


6.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7. 제목: 다이아몬드 마음(미정)


8. 플롯(구성)

A.

(1) 어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깨지기 쉽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2) 아이는 처음에 그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몰라 안절부절했다.

(3) 사려깊지 못한 이들에 의해 마음은 군데군데 깨졌다.

(4)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위로를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귀여운 강아지, 좋아하는 노래, 맛있는 고구마 같은 것들.

(5) 아이는 그것들에 위로를 받을 때마다 마음의 깨진 부분들이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채워지는 것을 발견했다.

(5-1) 푸들을 보았을 때는 갈색으로, 노래를 들었을 땐 분홍색으로, 고구마를 먹었을 땐 보라색으로. 마음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채워졌다.

(6) 그리고 채워진 부분들은 원래의 마음보다 훨씬 더 단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 어느 날 아이는 엄마를 잃었다.

(8) 아이는 이번에는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하리라고 확신했다. 귀여운 강아지도, 좋아하는 노래도, 맛있는 고구마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며칠이고 엉엉 울었다.

(9) 그리고 아이의 섣부른 확신은 사실이 되었다. 아이의 마음은 와장창 깨졌고, 깨진 부분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10) 아이는 엄마가 살아돌아오지 않는 한 마음이 채워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 했다.

(11) 그러자 아이를 지켜보던 시간이 말했다. 과연 그럴까? 내가 있는 한 위로 받지 못하는 마음은 없어.

(12) 아이는 시간에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니?

(13) 그러자 시간이 답했다. 계속 하렴. 뭘? 너를 위로해주는 것들을 네게 계속 주면 돼. 귀여운 강아지, 좋아하는 노래, 맛있는 고구마 같은 것들을 너에게 계속 선물하라는 말이야.

(14) 그건 이미 다 해봤어. 하지만 소용이 없던 걸.

(15) 날 믿어. 계속 해. 시간은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16) 아이는 시간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16-1)귀여운 강아지를 볼 때마다 놓치지 않고 귀여워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고, 고구마를 매일 먹었다.

(17) 뿐만 아니라 봄밤의 벚꽃 향기도 맡았다.

(17-1) 또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17-2) 따뜻한 물로 샤워를 오래 하는 습관을 들였다.

(18)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투명한 무언가로 채워진 것을 발견했다.

(18-1) 그건 너무 투명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그건 채워져 있었다. 아이는 그것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그건 돌덩이처럼 딱딱했다.

(19) 새롭게 채워진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또 가장 아름답다는 다이아몬드같았다.


9. 챗지피티

✨ 제안하는 개선 방향

구체적 장면 추가: 추상적 설명 대신, 아이와 엄마, 시간 각각이 “행동”하거나 “말”하는 장면을 넣어 캐릭터성을 강화.

반복 구조 활용: 처음엔 엄마가 마음에 대해 가르치고, 후반부엔 시간이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이어받는 구조를 더 선명하게 하면 감동이 깊어져.

아이의 변화 묘사: 처음엔 연약하고 수동적인 아이 → 엄마 상실 후 절망 → 시간을 받아들이며 능동적으로 회복해가는 성장 과정이 더 드러나면 좋음.

tempImageJ8aLHs.heic
tempImageiXezxJ.heic
tempImageHWhDJa.heic

10. 본문

<제목: 다이아몬드 마음>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요. 처음 세상에 나온 마음은 깨지기가 쉬워서 조심히 다루어야 해요.

여기 아이가 있어요. 아이도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아이의 마음은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고 반짝 반짝 빛이 났어요.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아이야, 이 마음은 아주 소중한 것이니 잘 간직해야 한단다."

아이는 엄마를 사랑했기에 엄마가 하는 말을 잘 따랐어요. 하지만 아이는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잘 몰랐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넌 꼭 난쟁이 같구나!"

쨍그랑! 이웃집 할머니의 말에 아이는 울상이 되었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난쟁이같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죠. 아이는 속상한 마음에 심술궂은 행동들이 튀어나왔어요. 평소라면 안 그랬을텐데 말이죠. 그때였어요.

"동생한테 양보해야지! 넌 왜이렇게 이기적이니?"

쨍그랑! 호통치는 아빠의 말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이기적이라는 말이 아이의 가슴을 바늘로 콕콕 쑤시는 것만 같았어요.

쨍그랑, 쨍그랑. 아이의 마음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군데군데 흡집 난 마음을 보며 아이는 속상해했어요. 흠집이 생기니 유리구슬 같던 마음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아보였거든요.


"새 것 같은 마음을 갖고 싶은데..."

아이는 이제 중고물건처럼 깨져버린 마음이 싫었어요.

그러자 엄마가 아이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아이야, 흠집 없이 마음을 간직할 수는 없어. 누구나 다 조금씩 깨져있기 마련이란다."

"그게 정말이에요? 엄마도요?"

"그럼 당연하지. 우리 주변의 사람과 상황이 마음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거든."

엄마는 싱긋 웃으며 말했어요.

아이는 엄마를 따라 웃었지만 그래도 속상함이 가시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는 금새 속상함을 잊을 수 있었어요. 공원에서 특별한 곤충을 보았거든요! 그 곤충은 쉽게 보기 어려운 곤충이라고 책에서 읽었어요!

아이는 가만히 서서 곤충의 움직임을 바라보았어요. 조그마한 곤충이 오물조물 움직이는 것을 보니 기분이 한 결 나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깨져 있던 마음이 채워졌어요! 채워진 부분은 체리 같은 루비 색이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아이는 깜짝 놀랐어요.


놀랄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공원에서 아이가 좋아하던 노래가 흘러나왔어요. 아이는 신이 나서 그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불렀어요. 내친 김에 춤까지 추었죠. 그러자 곁에 있던 엄마 아빠가 박수를 쳐주었어요. "너무 잘한다!"

한바탕 춤을 추고 나니 가슴 한 켠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해졌어요. 그 뚫린 구멍으로 시원한 바람이 드나드는 것만 같았죠.

그러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깨져 있던 마음이 에메랄드 색으로 채워졌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아이는 에메랄드 색이 반짝이는 것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 졌어요.


아이는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 마음에 깨져있던 부분들이 채워졌어요! 알록달록한 색깔로요!"

"아이야,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깨진 마음을 새 마음으로 다시 채워주곤 한단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글쎄, 정확히 어떻게 채워지는지는 아무도 몰라. 다만 수채화 물감이 번져가듯 희미하게, 아주 천천히 새 마음이 채워지곤 해."

"흠. 어려워요."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 했어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때는 잠시나마 안 좋은 일들을 잊게 되는 거라고 말이야. 생각해보렴. 아까 곤충을 바라볼 때 난쟁이라는 말이 떠올랐니?"

"음.. 아니요! 곤충만 보였어요."

"그러면 아빠가 너를 혼내셨던 건? 춤을 출 때 아빠가 혼내셨던 게 생각났니?"

"생각나지 않았어요."

"바로 그거야. 좋아하는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안 좋은 일들을 잠시 잊게 해. 영원히 잊게 해주진 못하더라도 말이야. 잠시 잊고, 다시 떠올리고, 또 잠시 잊고... 그러다 잊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자리에 새 마음이 채워지는 거란다."

"그럼 루비랑 에메랄드가 새 마음인거에요?"

"그렇지. 새 마음은 이전의 마음보다 훨씬 단단하단다. 한 번 두드려볼래?"

아이는 새로 채워진 루비 색과 에메랄드 색 마음을 두드려보았어요.

땅! 땅! 땅!

우와 엄마 말이 맞았어요. 새 마음은 튼튼하고 단단했어요!

"그 마음은 이제 잘 깨지지 않을 거야."

아이는 새롭게 채워진 알록달록한 마음이 아름다워보였어요.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아이의 마음은 다채로운 색의 새 마음들로 채워졌어요. 사파이어 색, 자수정 색,... 아이의 마음도 그만큼 단단해졌어요. 하지만 세상은 아이의 마음을 시험하기라도 하는 듯,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갔어요. 바로 엄마였죠.

엄마는 갑자기 아이 곁을 떠났어요. 작별인사도 없이요. 그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어요. 엄마는 시간이 많이 남은 줄 알았어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그래서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면, 그 때 작별인사를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엄마에게 허락된 시간은 아주 짧았어요.


아이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새 마음들도 버티지 못하고 와르르 깨져버렸어요. 아이는 지금껏 이렇게 큰 슬픔은 처음이었어요. 무얼 어찌 해야할지 알 수 없었죠. 아이는 그동안 새 마음으로 채워줬던 것들을 다시 해보았어요. 특별한 곤충을 찾아다니고, 좋아하는 노래에 맞추어 춤을 췄지요. 하지만 무엇도 깨진 마음을 다시 채워주지 못했어요.


아이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이번에는 큰 행복을 찾아다녔어요. 큰 슬픔을 잊기 위해선 아주 커다란 행복이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아이는 아빠에게 말했어요.

"아빠, 손목시계 사주세요!"

아이는 용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비싼 손목시계를 사달라고 아빠를 졸랐어요.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손목시계였어요. 엄마가 떠난 뒤로, 아빠는 아이가 사달라는 건 뭐든 다 사주었어요. 비싼 손목 시계도 틀림 없이 사주실 거예요.

"그래. 뭐든 다 해주마."

아빠는 아이에게 손목시계를 건넸어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깨진 마음은 다시 채워지지 않았어요.

'손목시계를 가져도 아무 소용이 없다니.'

아이는 절망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다음으로 큰 행복을 찾아 나섰어요. 해수욕, 놀이공원, 동물원 같은 것을요.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어떤 걸 해도 큰 슬픔은 잊혀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엄마와 함께했던 기억이 더 선명해졌을 뿐이었죠. 아이는 희망을 완전히 잃었어요.


아이는 방에 틀어박혀 며칠이고 엉엉 울기만 했어요. 이번에는 무엇으로도 깨진 마음을 채울 수 없으리라고 확신했어요.

"엄마가 살아 돌아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방법이 없어!"

아이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어요.

"과연 그럴까?"

이게 무슨 소리에요? 아이는 갑자기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깜짝 놀라 주위를 휙휙 둘러보았어요. 하지만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알 수 없었죠.

"나를 찾니? 난 여기 있어. 네 손목 위에 말이야!"

아이는 왼쪽 손목 위에 놓인 시계를 바라보았어요.

"뭐..뭐야? 시계가 말을 해?"

"응. 난 시간이야. 널 도와주고 싶어."

"시간이라고?"

"응. 사람들은 나를 통해 위로를 받곤 하지. 내가 있는 한 위로 받지 못하는 마음은 없어."

"네 말은...내가 다시 새 마음을 채울 수 있다는 뜻이야?"

"당연하지."

아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물었어요.

"내가 어떻게 하면 되니?"

"계속 하면 돼."

"뭘?"

"널 기쁘게 하던 것들을 계속 하면 돼. 특별한 곤충, 노래와 춤, 놀이공원 같은 것들을 계속 너 자신에게 선물하렴."

"그건 이미 다 해 봤어.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던걸."

아이는 지쳐있었어요. 그러자 시간이 단호하게 말했어요.

"날 믿어. 계속 해. 큰 슬픔을 채워주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니야. 네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계속 느끼는 것이 중요해. 그건 아주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 거야?"

"아주 긴 시간. 하지만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야. 내가 곁에서 도와줄게."


아이는 시간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어요. 아이는 작은 기쁨을 찾아나섰어요. 특별한 곤충을 발견할 때마다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춤을 췄고, 이따금 아빠와 놀이공원에 갔어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아이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작은 기쁨들을 더 발견하고자 노력했어요. 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쳤을만한 것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다 느끼려고 했죠.

봄 밤의 벚꽃 향기는 아이의 기분을 들뜨게 했어요. 벚꽃 향기는 새로운 발견이었죠.

친구들과 축구를 하니 턱 막힌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상쾌했어요. 축구는 또다른 기쁨이었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구름이 온몸을 감싸는 것만 같았어요. 샤워는 매일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었죠.


하지만 아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 마음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어요. 아이는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시간이 아이를 격려했어요.

"아이야, 날 봐. 내 초침이 또각또각 움직이지?"

"그게 뭐 어쨌다고?"

"내 초침을 잘 봐. 난 멈추지 않아. 또각또각, 계속해서 움직이지. 네 마음도 마찬가지야. 초침이 한 칸씩 움직이는 만큼, 그 작은 크기 만큼 네 마음도 계속 움직이고 있어."

"..."

아이는 초침 한 칸의 크기를 가늠해보았어요.

시간이 이어서 말했어요.

"다만 속도가 느려서 네가 느끼지 못할 뿐이야. 넌 지금 잘 하고 있어."

"그게 정말이야?"

아이는 다시 용기를 내었어요. 시계의 초침 한 칸 만큼, 딱 그만큼씩 아이는 천천히 마음을 채워나갔어요.

또각또각.

또각또각.


얼마나 시간이 더 흘렀을까요.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투명한 무언가로 채워진 것을 발견했어요. 아이가 일상의 기쁨을 찾는 동안 마음은 서서히, 천천히, 그리고 또각또각 채워지고 있었던 거에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속도로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점이 있었어요. 분명히 새 마음이 차오른 것 같은데, 그것들은 아무 색도 띄지 않았거든요.

"새 마음인데 왜 이렇게 투명한 거지?"

아이는 새 마음을 손으로 만져보았어요. 그건 마치 돌덩이처럼 딱딱했지요. 아이는 시간에게 물었어요.

"시간아, 이거 새 마음 맞니? 너무 투명해서 잘 보이지 않는 걸?"

그러자 시간이 활짝 웃으며 답했어요.

"응 맞아. 그건 가장 강한 마음이야. 가장 단단한 마음이야."

"가장 강하다고? 그럼 이게 혹시 다이아몬드니?"

"맞아. 다이아몬드 마음이야. 아이야, 넌 가장 큰 슬픔을 잘 이겨낸 거야. 이제 너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 단단할 거야."

시간은 그렇게 말하고는 초침 한 칸 만큼을 움직였습니다.

또각또각

아이는 투명하고 단단하게 채워진 마음을 바라보며 방긋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초침 한 칸 만큼 움직인 것을 따라, 아이도 또각또각, 딱 한 칸 만큼 움직였습니다.

또각또각

또각또각


11. 챗지피티

� 수정 포인트 요약

1. 교훈을 “대사”가 아닌 “행동과 이미지”로 보여주기 <교훈 명시하지 않기>
→ ‘이제 너의 마음은 단단할 거야.’ ❌
→ ‘아이는 투명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바람이 스쳐도 흔들리지 않았다.’ ✅


2. 전개와 리듬 — “서정이 지나치게 길다”

→ 문체의 정서 과잉, 엄마의 죽음 장면을 완화해서 여운 남기기
→ 처음에는 “떠났다” 정도로 처리하고, 후반부에 독자가 자연스럽게 눈치채도록.

→ 문체 — “서정적이지만, 문장 리듬이 단조롭다”


3. 아빠와 시계의 상징 연결 강화하기
→ 시계를 건네는 장면에 정서를 담아두면, 후반의 ‘시간’이 단순한 판타지에서 서정적 연속성으로 발전합니다.


4. 색의 변화에 감정 논리 부여하기
→ 색 하나하나가 ‘감정의 종류’를 상징하도록 설정하면 장식이 아닌 서사의 한 축이 됩니다.


5. 결말은 여백으로 마무리하기
→ ‘또각또각’으로 끝맺되, 설명 없이 독자가 마음속으로 해석하게 두세요.

문제점:

“이제 너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 단단할 거야.”
→ 너무 직접적인 교훈으로 마무리됩니다.

심사위원들은 ‘교훈적 결말’을 피로해합니다.
그보다는 암시형 결말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보완 제안:

마지막 문단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시간은 또각또각, 한 칸을 움직였다.
아이도 따라 움직였다. 아주 작게, 하지만 분명히.”
→ 이 정도의 여백이 훨씬 문학적으로 성숙한 인상입니다.


keyword
이어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38
작가의 이전글다이아몬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