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 책 리뷰
<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2021
돈을 불리는 미시적, 방법론적인 측면X
돈에 대해 사람들이 주로 가지는 심리적 요인과 돈을 버는 데 방해되는 요인을 서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
-> 나는 보수적 성향이 짙고,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함.
-> 포트폴리오에서 채권과 안전마진(현금)의 비중을 높여야 함. + 실물자산(부동산)의 비중 높이기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읽어보기 좋은 책. 아직 투자의 ㅌ도 모르는 나에겐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P. 43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P. 63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성공은 형편없는 스승이다. 똑똑한 사람들을 꾀어내어 자신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게 만든다."
P. 80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나에게 '충분히'는 어느 정도인가?
P. 81 부를 만들어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P. 94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떄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P. 121 사업이나 투자에서 많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금융에서는 롱테일,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 몇 안 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P. 129 파일럿들이 오래전부터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지루한 시간이 끝도 없이 계속되다가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이 바로 자신들의 직업이라는 얘기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P. 141 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였다.
P. 146 존 D. 록펠러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업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또한 은둔자이기도 해서 많은 시간을 혼자 보냈다. 그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일부러 범접하기 힘든 사람이 되었으며, 누군가 주의를 끌어도 침묵을 유지했다. 록펠러는 종종 시 한 편을 암송했다.
현명한 늙은 부엉이가 떡갈나무에 살았습니다.
부엉이는 보는 게 많아질수록 말이 줄었습니다.
말이 줄어들수록 듣는 게 많아졌습니다.
우리 모두 그 현명한 늙은 새처럼 되면 안 될까요?
P. 157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존경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하지만, 돈으로 근사한 무언가를 사는 것은 생각보다 그런 존경이나 칭찬을 많이 가져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배기량이 큰 차보다 겸손, 친절,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줄 것이다.
P. 164 우리는 '자산 부자 Wealthy'와 '소비 부자 Rich'의 차이를 신중하게 정의해야 한다.
- 소비 부자: 현재의 소득과 관련.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음. 예) 10만 달러짜리 차를 모는 사람, 큰 집에 사는 사람.
- 자산 부자: 부는 숨어 있다. 부는 쓰지 않은 소득이다. 부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어렵고 자기 절제가 필요한 일이다.
P. 177 저축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구체적 목표를 위해서만 저축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세상에서나 합당한 얘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 저축은 최악의 순간 우리를 기절초풍하게 만들 수 있는 불가피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다.
P. 209 '세상에는 놀랄 일이 생긴다.' 과거에 있었던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가이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래에 일어날 가장 중요한 경제적 사건(상황을 가장 많이 바꿔놓을 사건)에 대해 과거는 가이드를 거의 주지 않거나 전혀 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유례가 없는 사건이 될 것이다. 유례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되어 있지 않을 테고, 해당 사건이 그토록 큰 영향을 끼치는 데는 이런 이유가 한몫을 할 것이다.
P. 226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아주 큰 이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P. 246 많은 사람들은 평생 동안 워낙 많이 변하기 때문에 수십 년간 같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돈은 80년짜리 수명 하나가 아니라, 아마도 20년 단위의 네 개 수명을 가질 것이다.
P. 246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어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인생 모든 지점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후회를 피하고 끈기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
P. 248 내가 대니얼을 보면서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우리가 방금 끝낸 것을 그대로 폭파시킬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러고 나면 순식간에 카너먼은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변형된 버전의 원고를 보내왔다. 시작도 다르고, 끝도 다르고, 생각도 못 한 일화와 증거를 삽입하고, 듣도 보도 못 한 연구를 인용했다.
내가 대니얼에게 어떻게 앞선 원고를 쓴 적도 없는 사람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잊지 못할 대답을 해주었다.
"나한테는 매몰 비용이 없어요."
매몰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은 사악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든다. 이는 마치 낯선 사람이 나 대신 인생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P. 295 비관주의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적응해갈지 고려하지 않고 미래를 추정한다.
경제학에는 이런 철칙이 있다. '극단적으로 좋은 상황이나 극단적으로 나쁜 상황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측하기 힘든 방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P. 317 딸은 아는 게 별로 없지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신이 아는 몇 안 되는 지식을 바탕으로 일관된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몇 살이든 우리는 이와 똑같이 하고 있다. 딸과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 따라서 나 역시 내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머릿속의 한정된 모형을 가지고 세상을 설명한다. 딸과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마주치는 모든 것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딸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중 많은 것들을 틀린다. 왜냐하면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 원리에 대해 아는 것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P. 320 리스크란 내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했다고 여길 때 남은 것이다.
P. 334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저축이란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에 생긴 틈이고, 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미래에 더 많은 것 혹은 더 많은 옵션을 갖기 위해, 오늘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사지 않을 때 부가 만들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P. 354 대략 이렇다. 사실상 우리 가족의 순자산은 집, 체크계좌, 뱅가드 인덱스펀드 몇 가지가 전부다. 우리 가족에게는 이 이상 복잡할 필요가 없다. 투자에 대한 나의 깊은 신념 중 하나는 이것이다. '투자 노력과 투자 결과 사이에는 상관성이 거의 없다.' 그 이유는 꼬리 사건들이 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변수가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당신이 투자에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당신의 전략을 크게 좌우할 두세 가지를 놓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1. 사람들의 투자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지능도, 교육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이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
3.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 때 다음 질문을 던져보라.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기억하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4.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5.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6. 폭락 앞에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도 거의 없다. 우리는 숫자에 기반한 이성적 전략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적당히 합리적이고 적당히 감정적인 전략이 더 우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7.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 비용은 달러나 센트가 아니다.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의 형태로 지불해야 한다.
8.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0년을 내다보고 있는가? 10년 내에 현금화할 계획인가? 1년 내에 팔 생각인가? 데이 트레이더인가? 당신의 투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9.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10. 나이도 다르고 가족 구성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르다. 그러나 모두에게 통하는 진실이 있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선 이런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설사 각자 다른 결론을 낸다 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