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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Jun 09. 2024

더 읽고 싶어?

때론 몽글몽글한  - 노란쌤의 '책과 친해지기' 수업 


    “1교시 시작하자. 읽던 책 서랍에 넣고 교과서 펼까?” 

    

대부분 학생들이 읽던 책을 바로 덮는다. 

준우만이 읽던 책을 덮지 못하고 빠르게 줄글을 읽어 내려간다.     


    “ 얘들아, 준우 한번 봐볼래?

    선생님이 우리 반 친구들에게 바라는 모습이야. 

     우리 반 모두가 준우처럼 책이 주는 재미에 푹 빠져서 

      선생님 말을 해도, 쉽게 책을 덮을 수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개학 다음날부터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보기' 미션 도전 중이다.

 올해 독서하는 즐거움만큼은 온전히 느꼈으면 해서 

     내가 먼저 제안했다.


      나는 독서량이 많지 않다. 

    그러나 책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본 경험이 많아선지 

    책 제목만 봐도 새록새록 영감이 떠오르기도

    우울했던 기분이 단박에 좋아지기도 한다. 

독서하는 즐거움에 빠져본 경험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를 몸으로 배운 것이다.

            

오늘 아침,    

“읽던 책 정리하고, 수업 시작하자.” 했더니

“이잉~~~~~” 

아쉬움을 담은 메아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더 읽고 싶어?”

“5분 더 읽어요”

“어때?”

 “좋아요!” 

     한 목소리로 답한다.      


80프로 이상의 친구들에게서 미션 성공 씨앗이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믿음을 갖고 

 언젠가 올 그 순간을 그림 그리며 

조급해하지 않고 하루하루 정성을 다하는 태도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그 믿음이 현실이 될 테니...


 feat.  정석 작가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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