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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Jun 17. 2024

 ‘미안함’과 ‘아쉬움’의 차이

  때론 고급스러운  -  노란쌤의 자기 돌봄 방법

' 목요일 공부 모임 회의 결과가 궁금할 듯해서 문자 남기네. 시간 될 때, 전화 줘. '


토요일 오전, 전화가 걸려온다.


“일은 잘 해결되었어? 네가 없어서 아쉬웠어.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올해 모임 있을 때마다 갑작스럽게 일이 생기네요. 

  밴드 탑재된 협의록을 읽어보니 쉽게 이해되었어요.”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는 핵심만을 간단하게 전한다.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요.”


“희재야. 이것은 미안하기보다는 아쉬운 일이지. 네가 참석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


난 ‘미안’이라는 말보다는 ‘아쉬움’ 또는 ‘안타까움’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지 모른다. 

 

  개인의 해석일터이나 

나는 ‘아쉬움’이라는 말을 들으면, 

상대가 진정 나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상대적으로 ‘미안하다’고 하면 

말하는 이가 내게 또는 일어난 상황에 책임과 의무감으로 부담감을 주듯해 

   나까지도 미안하고 불편해진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떤 이는 이런 선택과 결정의 상황에 놓일 때, 망설이거나 힘들어하기도 한다. 

 

     오늘은 곰곰이 이 현상을 깊게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는 왜 '선택'과  '결정'이 어려울까? 

 ‘후회’라는 감정 때문이지는 않을까? 

  자신이 결정한 결과에 대해 온전히 수용하면 

'미안함' 그리고 ‘후회’의 감정보다는 ‘아쉬움’이 자리하지는 않을까? 


    그럴 때라야,  또다시 일어나야 하는 반복된 삶의 패턴 속에서 

       덜 아쉬워하는 방향으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상대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더 집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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