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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Jun 23. 2024

사과를 청하는데, 웃는다?

때론 아리송한  - 노란쌤의 궁금증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하지만, 웃어서는 곤란한 상황, 웃는 친구들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평소에도 잘 웃는다.     


친구가 사과를 요청하는 순간 또는 잘못해서 꾸중을 듣는 상황에도 그들은 웃는다.


밝고 환한 미소로 웃으며 지내는 것은 좋다.


     그러나 미소 짓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 튀어나오는 그들의 웃는 표정은 무척 혼란스럽다.     


과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

    상대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한 번은 물었다.     


   “ 그런데 친구가 힘들다고 사과를 요청하는데, 지금 왜 웃는 거야? ”     


“ 조금 전 있었던 일과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하니, 웃음이 나와서요.”

“ 왜 웃음이 나는지 모르지만 그냥 웃겨요. ”     


그 모습은 가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났고, 이미 습관이 되었다고 부모님은 말씀하셨다.


그들은 일상의 여러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객관적으로 이해, 해석, 판단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부분이 약하나 

      스스로는 전혀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모습을 보이는 친구가 우리 반에 3명이다.      


     상황에 맞는 언어와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있지만, 

       변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다.     


난 참으로 궁금 궁금 궁금하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변화시켰을까?


 feat.  정석 작가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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