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아리송한 - 노란쌤의 궁금증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하지만, 웃어서는 곤란한 상황, 웃는 친구들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평소에도 잘 웃는다.
친구가 사과를 요청하는 순간 또는 잘못해서 꾸중을 듣는 상황에도 그들은 웃는다.
밝고 환한 미소로 웃으며 지내는 것은 좋다.
그러나 미소 짓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 튀어나오는 그들의 웃는 표정은 무척 혼란스럽다.
한 번은 물었다.
“ 그런데 친구가 힘들다고 사과를 요청하는데, 지금 왜 웃는 거야? ”
“ 조금 전 있었던 일과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하니, 웃음이 나와서요.”
“ 왜 웃음이 나는지 모르지만 그냥 웃겨요. ”
그 모습은 가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났고, 이미 습관이 되었다고 부모님은 말씀하셨다.
그들은 일상의 여러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객관적으로 이해, 해석, 판단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부분이 약하나
스스로는 전혀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모습을 보이는 친구가 우리 반에 3명이다.
상황에 맞는 언어와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있지만,
변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다.
난 참으로 궁금 궁금 궁금하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변화시켰을까?
feat. 정석 작가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