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10 목요일 일기
어제부터 슬슬 목이 따끔거리더니 새벽 잠결에 기침을 엄청 했던 기억이 난다. 아니나 다를까 일어나니 감기에 걸렸다.
맨날 감기 걸리면 굳이 2~3일 기다리다가 병원을 가는데, 그렇게 해서 나은 적은 없고 병을 키워서 갔다. 겨울에도 그래서 구내염이 목 안쪽에 생겼었기에 오늘 걸리자마자 바이러스 기강 잡으러 병원에 왔다. 기다리며 이 글을 쓴다.
29살.
어찌 보면 어리고 어찌 보면 적지 않은 나이.
아직도 대학교(학부)에 남아 초과학기를 들으며 기본 4살~6살 차이 나는 친구들과 수업을 듣는다. 어쩌면 감기가 유독 안 낫고 상처도 오래가는 것도 이제 나이가 든 탓은 아닌지.
몇 년 후에 이런 생각을 보면 웃기겠지. 난 22살 때도 도전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니까. 그렇지만 나이에 대한 여유는 어떻게 가지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
안정감이 필요하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 읽을 것도 해낼 것도 많다.
성숙해지는 건 나이 먹는 것과 상관없기에.
빨리 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