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스칼라 레지아
가깝지만 멀어 보이는 계단이 바티칸이 있다!
로마의 바티칸으로 공식적으로 들어가려면 올라가야 하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이 바로 왕의 계단으로 불리는 스칼라 레지아(Scala Regia)이다.
이 계단은 성베드로 대성전과 바티칸 궁전을 연결하려고 16세기초에 건설되었고,
1663~1666년에 걸쳐 잔로렌죠 베르니니에 의해 재건되었다.
이탈리아 바로크시대의 거장인 베르니니!
그는 미켈란젤로 이후 현대까지 이탈리아 최고의 건축가이자 조각가이다.
건축가인 베르니니는 이곳에,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것을 강조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다.
계단 첫 부분에서 멀리 보면,
상당한 거리감과 공간감을 함께,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기마상과 같은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이 계단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세련된 바로크 건축술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먼저, 단순한 통로나 계단으로 만들지 않고,
계단실의 폭이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들게 하여 실재보다도 더 멀리 있는 것과 같은 눈의 착시현상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뒤쪽으로 갈수록 기둥의 높이가 낮아지는데, 이 또한 거리감을 더 멀리 느껴지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이다.
또 계단실의 폭이 좁아지는 것과 비례하여,
기둥 상부의 아치의 폭과 높이도 뒤로 갈수록 작아지게 했다.
계단으로 바닥이 올라가고, 아치의 높이와 폭이 줄어드는 이유로 훨씬 더 거리감이 생긴다.
더구나 계단 중간에 계단참을 설치하고,
이곳으로 측광의 빛이 들어오게 하고,
다른 벽에는 창문을 내지 않아 좀더 신비롭게 보이는 하는 계단이다.
미켈란젤로의 캄피돌리오 언덕의 멀리 있지만 가까워 보이는 계단과는 정반대로,
더 멀리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스칼라 레지아 계단!
이탈리아 최고의 예술가 베르니니!
스칼라 레지아의 통로나 계단을 설계할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스칼라 레지아는 입체적인 공간감과 함께 착시현상일지 모르지만
가깝지만 멀리 보이게.
하지만 다가가면 가깝게 있는 계단이다.
※ 이 계단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3’에서 볼 수 있는데,
‘여성요원이 토끼발을 가지고 있던 데미안을 납치하기 위해 바티칸의 파티장에서 데미안의 셔츠에 포도주를 쏟는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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