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학교 밖 청소년에서 사회 밖 어른으로

by hyncollection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들은 지칭하는 '학교 밖 청소년'. 나는 약 6년간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살아왔다. '밖'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흔히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아웃사이더', '사회 부적응자', '왕따'와 같은 단어들과 동의어로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내가 정의하는 '밖'은 '자유', '넓은 시야', '비범함' 이다. 물론 학교 밖에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은 정말이지 어렵고 힘든 일이다. 상대적으로 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속감과 사회성, 그리고 적당한 경쟁심을 기르기 어렵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학교 '밖'으로 나와 마주하는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자유롭고, 비범하다.


외부의 목소리로부터 벗어나 나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속에서 고유함을 찾아갈 수 있다. 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와 친구들이 삶의 전부이기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교 밖 청소년으로 10대를 보내고, 나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간다. 힘들었고 힘들고 힘들겠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정의 내린 '밖'으로 나아가보려 한다.


'밖'이기에 죽고 싶었고,

후회했고,

원망했지만


‘밖'이기에 더 잘 살고 싶었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용서되었기에.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내 다음챕터는 사회 밖 어른의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라 확신한다.




어쩌면 이 책의 목차가 뒤죽박죽이라고 느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목차의 순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글이 더 매끄럽게 읽힐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어떻게 해도 순서에 있어서는 정돈된 느낌을 받지 못하겠더라.


변화의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고, 문득문득 깨닫게된 순간의 모음들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전부이기에.어쩔 수 없다. 그것이 나의,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인 것을.


내가 담고 싶었던 것은 그저 대단하진 않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일 삶의 기록, 그리고 고민의 흔적들, 그 뿐이다. 그래서 그냥 복잡하고 정돈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를 담아보았다.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불쾌함이 아닌 친근함과 위로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하나의 지표를 따르지는 않았지만 나의 자유분방한 생각들은 결국 하나의 답을 찾아 헤멨다. 그 답을 찾기 전까진 내 고민들과 생각들이 모두 다른 방향을 향해 가는 것만 같았고, 시간낭비라 느껴지는 순간들도 허다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나만의 해답을, 나에게 가는 길을 찾아냈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