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 여린 나

by hyncollection


나를 둘러싸고 있었던 모든 세상과 시간이 멈추었고

나는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되어가기 시작한다.


나의 시간이 다시 흘렀으면 했다.

다시 예전처럼, 학교를 다녔을때의 행복했던 그때처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싶었다.


무감각의 상태에서 갑자기 감정이 넘쳐흘러 심장이 두근거리고 조여왔다. 숨이 막혀오고 호흡도 불규칙해진다. 코 끝에서 왜인지 서러움이라는 것이 찡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때 알게 되었다. 내가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번아웃에 있지 않다는 것을.


나를 짓누르고 있는 마음 속 돌덩이는 과거의 나를 보내주지 못해 한구석에 남아있는 어린 나였다.

문득 내가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어릴 적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 이유, 내 세상과 시간이 흐르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나는 과거에 살고 있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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