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은 하버드를, 초등학생은 서울대를, 중학생은 인서울을, 고등학생은 그냥 대학을 목표로 삼는다는 흔히 알려진 말이 있다. 이를 현실을 직시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아무렇지 않게 사회에 퍼져있는 그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어릴때는 보이지 않았던 사회를 커갈수록 더 많이 접하고 경험하게 된다. 어릴 때는 놀이터가, 학교가 내 세상의 전부였던 것 같은데 커갈 수록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물리적인 세상은 점점 커져나는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세우는 목표는 점점 더 작아진다. 역설적이게도, 나는 사람들이 성장해나가며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그 안에 자신을 가두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주목해야할 점은 ‘이거아니면 안돼’ 라는 마음을 갖는 순간 깨뜨리기 힘든 벽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목표에 다다르고 성공했다고 치자. 만약 그 목표가 자신의 꿈과 일치했다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고 나서 평생 한가지일에만 몰두하여 삶을 살아간다면 과연 단 한 순간도 실증이 나는 순간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허나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그것을 향해 달려온 시간이 아까워서 방향을 틀지 못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이 논리는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 달려왔고 내게 다른 길은 없다라고 못박아놓았기에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하지 못한다.
꿈없이 목표만 실현했거나, 꿈과 목표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더 최악이다.
내가 하고 싶은말은, 작은세상에 자기 자신을 가두지 말라는 것이다. 목표는 세우되, 유연함을 가지고꿈을 가지되,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 예외도 있다. 작은 세상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 있는 대상은 자신의 삶에, 그리고 현재 상황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지금 힘든 이유가 나를 작은 세상에 가두고 있어서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다. 길은 다양하고 세상은 넓다.
이로써 우리가 보는 것과 삶의 실현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이는 것이 적을 수록, 아는 것이 적을 수록 더 많은 것을 꿈꾸곤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도 있듯이.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살면서 한번쯤은 듣게 되는 질문이다. 나는 늘 이 질문을 받을 때면 현실적인 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음속에 있는 진짜 나의 꿈을 말하기엔 남들이 보았을때 망상이라고 생각할까봐. 남들의 생각이 두려웠다. 아니, 어쩌면 나도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내 꿈은 허상이라고. 거창한 꿈은, 이루기 힘든 꿈은 어릴 때만 꿈꿀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미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즉, 아직 실재하지 않는 존재이다. 내게 정신적질병이 찾아오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듯이, 나의 꿈도 이뤄질지 말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현재의 태도와 믿음이 나의 미래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허무맹랑한 꿈만 쫒으며 망상속에 빠져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균형이다. 적당한 이성주의적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균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그 답이,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성적이기 위해선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흐려지는 것들. 꿈과 행복, 그리고 웃음.
우리는 현실과 이상 사이 각자의 균형을 유지하며 그 소중한 것을 지켜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