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오래 머물러 있었던 나는, 삶의 문장들을 주체적으로 써내려가겠다 했던 목표와는 달리 그저 삶의 파도에 이끌려 써내려지는 삶을 살았었다. 앞으로의 문장들을 진정 내것이 되었으면 했기에, 최대한 후회가 없는 기록들로 채워지기를 바랐기에. 후회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 할지라도 후회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첫째, 내 감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둘째, 선택의 이유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즉, 내가 선택해야 한다.
후회하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힘들땐, 후회라는 감정조차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후회는 분명 필요하지 않은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양해야 할 것은 후회에 빠져 사는 것이다. 그러니 위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후회의 감정이 몰려온다면 그냥 후회해라. 그리고 그 후회의 감정을 긍정으로 바꾸어 앞으로 나아가라. 후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으니.
나는 내가 수능을 다시 보겠다라고 선택한 것에 대해 단 한번도 후회가 남은 적이 없다. 홈스쿨, 약간의 후회는 있지만 그 후회는 아쉬움에 가깝지 내 선택을 철회할 만한 크기의 후회는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했던 것에 대한 후회 이다. 내가 내린 선택이 오로지 내가 내린 선택이라면 후회는 거의 남지 않는다. 나의 선택이 외부로부터 온 것일때, 나는 후회했다.(결과적으로는 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을 지라도 외부에 시선을 두고 선택했다는 그 이유와 그 이유로 이루어진 과정을 후회한다. 이 또한 우리가 과정에 더욱 집중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내게 시선을 두지 못했기에. 내가 내린 선택은 오로지 내가 내린 것이기에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으며, 나를 탓하기에도 그때의 나는 그것이 최선이라 생각했기에 나를 탓할 수도 없는, 그저 미성숙했기에.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덜 성장 했었기에 내렸던 선택이기에 결코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허나 남들을 위한 남들의 기준에 의한 선택이었을 경우, 그 남들 이라는 실체는 사실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혹은 어떤 시기에 있느냐에 따라 심지어는 나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