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애썼을 온기님을 꼭 안아드릴게요.

by 온기우편함
안녕하세요 온기님,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
온기레터는 익명의 고민편지와 손편지 답장을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는 손편지 뉴스레터예요.

익명의 고민에 손편지 답장을 전하는 온기우편함에 도착한 고민들 중, 공개를 동의해 주신 고민과 답장을 엮어 온기레터를 전해드리고 있어요.

힘들고 지친 하루 끝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슬며시 온기레터를 열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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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민편지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저 자신을 온전히 믿지 못하겠어요.



벌써 간호사로 일한 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하루하루 빠듯하고 벅찼던 날들을 지나 이젠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스스로 너무나 작고 부족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네요.


이렇게 스스로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제가, 신규 간호사들을 어떻게 이끌지 걱정이 됩니다.


간호직을 내려두고 다른 길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도 해봤는데, 간호직 말고는 마음이 잘 가질 않아요. 응원받고 싶어 편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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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답장편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주변을 한 번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온기님께


안녕하세요 온기님, 온기우편함에 소중히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겨울이 깊어가는 요즘,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감기에 걸려 병원에 다녀왔어요. 분주하게 아픈 이들을 살펴주는 간호사분들을 보며 문득 온기님이 생각나더라고요. ☺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요.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가진 기대감과 설렘을 실현하는 순간들도 있으셨을 거고, 생각지도 못한 애로사항에 당황하고, 힘든 순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2년, 730일이라는 시간 동안 간호사로 보낸 시간들은 어떠셨나요?


되돌아보면 부족함도 참 많고, 서툰 순간들도 분명 있었겠지만,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어느덧 누군가에겐 든든한 선배가 되어 있는 지금, 저는 온기님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누구보다 애썼을 온기님을 그저 꼭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온기님, 저는 온기님의 2년 간의 시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매 순간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히며,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을까요. 그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더 성장하고 싶어 하는 온기님의 멋진 마음도 함께 엿보이는 것 같아요.


온기님, 혹시나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주변을 한 번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함께 온기님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간호사로서의 온기님을 멋지게 바라보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시길 제안드리고 싶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드라마에서 펜싱 대회를 나간 선수가 흔들리자, 코치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너 자신을 못 믿겠으면 너를 선택한 나를 믿어라. 너는 안 진다. 나는 원래 지는 선수는 안 뽑는다.” 그러자 선수가 이렇게 내레이션을 하더라고요. “그래. 나는 아직 나를 못 믿어. 그런데 나를 알아봐 준 당신을 믿어.”

불안한 마음이 들 때면 이 대사처럼, 나를 믿어주는 이들의 마음으로, 그리고 그들의 눈빛과 함께 스스로를 꼭 안아주시길 바라보아요.


잠시 제 이야기를 해보아도 될까요? 저는 10년 차 직장인이랍니다. 문득, 제가 첫 팀장을 맡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 불안해하는 제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 “팀원이 당신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당신의 지식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일 거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이 말을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참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고민을 나눈 선배님이 건넨 말이 제게 위로가 되었던 건, 그분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나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요.


온기님은 어떠신가요? 온기님의 신임시절 가장 힘이 되어주었던 건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 선배가 힘이 되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제안드려봐요. 아마도 그 과정 속에서 온기님만의 해답이 있을 거라 저는 조심스레 믿어봅니다.


누군가를 이끄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발견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계신 온기님, 저는 온기님이 분명 앞으로 더 멋진 시간들을 보낼 거라 믿어요. 이번엔 온기님을 믿고, 응원하는 저를 한번 믿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흔들리는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말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에 힘을 받으며, 그렇게 조금씩 스스로를 가득 채워가시길 늘 응원할게요.


길지 않은 글이지만, 그 속에서도 느껴지는 온기님의 뜨거운 마음에 되려 답장을 쓰는 제가 힘을 받네요. 제게 그러했듯, 이 편지가 온기님의 오늘에 따뜻함을 더해주길 바라보며 이만 마쳐봅니다. ☺


온기님의 멋진 채워감의 시간을 응원하는

온기우체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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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우편함은 이렇게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한 청년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어요. 혼자인 것만 같은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온기를 지켜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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