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기님,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
온기레터는 익명의 고민편지와 손편지 답장을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는 손편지 뉴스레터예요.
익명의 고민에 손편지 답장을 전하는 온기우편함에 도착한 고민들 중, 공개를 동의해 주신 고민과 답장을 엮어 온기레터를 전해드리고 있어요.
힘들고 지친 하루 끝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슬며시 온기레터를 열어주세요 ✉
오늘의 고민편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는데 행복하지 않습니다.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데 그럴 용기도 부족해요. 무엇을 해야 할지, 뭐가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산다는 게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라 머리가 아파요. 어떤 게 더 나은 선택인지 몰라도, 일단 오늘을 잘 보내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게 맞겠죠?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가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답장편지
소중한 온기님께
안녕하세요 온기님! 저는 보내주신 온기님의 ‘선택과 고민의 연속인 삶’에 대한 고민에 공감이 되어 답장을 쓰게 된 온기우체부입니다. 공감이 되는 만큼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더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셨는데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일지, 아니면 노력을 쏟는 것에 지친 상태이신 건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일이실지… 온기님의 현재 마음은 어떠실지, 그리고 어떤 말씀을 드려야 온기님께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면서도 ‘선택’이라는 것은 뒤에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하고 계시는 일을 계속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든지 ‘후회 없이 새로운 일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와 같은 명확한 답은 아니지만 예전에, 드라마에서 봤던 대사가 불현듯 떠올랐어요.
“최선의 선택은 바로 너의 선택이야.” -드라마 킬미힐미 중 -
삶을 게임에 비유해 봤을 때, 제작자도 온기님이고 플레이어도 온기님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옵션을 만드는 것도, 그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람도 온기님뿐인 게임이요. 그러니 어떤 옵션이든, 어떤 선택이든 그것은 정답으로 가는 선택일 거예요. 이 게임의 주인공은 오직 온기님뿐이니까요. 그렇기에 온기님의 삶에, 그리고 결정에 조금 더 용기를 가지셔도 된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저는 한때 게임 속 캐릭터가 부러웠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래도 결국에는 ‘내가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니기에 사소한 선택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시다 문득 단 것이 먹고 싶어 주문한 달고나 라떼가 생각보다 더 맛있었을 때, 갑자기 계획에 없던 한강을 보러 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을 때와 같은 아주 사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 말이죠.
사소한 선택으로 이루어진 삶 속에서 온기님이 행복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분명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각각의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고, 앞으로의 수많은 선택을 생각하면 두려운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그럴 때 온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눈앞의 한걸음, 사소한 선택에 집중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루하루 속 크고 작은 선택 속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그것들이 쌓여 오늘 하루 행복했다, 생각하실 수 있는 날들이 온기님의 삶에 많아지시길 소원해 봅니다. ☺
마지막으로 이 말이 온기님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며 편지를 마무리하려고 해요. ‘잘 산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온기님이 ‘잘’ 사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이유보다도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삶은, 헤맬지언정 옳고 바른 길로 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선택과 고민의 삶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계신 온기님, 온기님의 삶과 모든 선택들을 응원합니다. ☺
온기우체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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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는 '누구나 위로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비영리단체예요.
온기우편함은 이렇게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한 청년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어요. 혼자인 것만 같은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온기를 지켜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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