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기님,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
온기레터는 익명의 고민편지와 손편지 답장을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는 손편지 뉴스레터예요.
익명의 고민에 손편지 답장을 전하는 온기우편함에 도착한 고민들 중, 공개를 동의해 주신 고민과 답장을 엮어 온기레터를 전해드리고 있어요.
힘들고 지친 하루 끝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슬며시 온기레터를 열어주세요 ✉
오늘의 고민편지
사회생활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첫 취직부터 이직 전까지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고 자존감도 낮아져서 고생하다가, 사람들도 괜찮고 워라밸도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했어요.
분명 삶이 너무 평온해졌고 행복한데, 한편으로는 다시 힘들어질까 봐 걱정이 돼요.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남자친구, 강아지까지 평온감과 두려움을 함께 주고 있는 느낌이에요.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가족, 강아지와 함께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슬프고, 남자친구와 동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는 상상도 하게 되고...
그냥 행복한 삶을 마음 편히 누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어떻게 하면 온전히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오늘의 답장편지
잔잔한 행복이 가득한 온기님께
안녕하세요 온기님.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행복한 하루였다면 그 행복을 조금 더 누리시길, 조금 힘드셨다면 이 편지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시라는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편지를 여러 번 다시 읽다 보니 어쩌면 일상이라서 넘어갈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온기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평온한 삶 가운데 함께 하는 가족들, 댕댕이, 남자친구까지 받은 마음만큼 모든 것을 진심으로 대하고 계시는 온기님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어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기도 하고, 가족들과 남자친구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밤에 문득문득 온기님과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더라고요. '언젠가는 내 곁에 있지 않게 되는 날이 오겠지?', '헤어지게 되면 그때의 나는 감당해 낼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도 하게 되고, 어떨 땐 '우리 엄마, 아빠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었다고?'와 같은 생각에 이불속에서 혼자 울다가 잠에 든 적도 있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세어보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계속 머릿속에서 그리기보다는 지금 함께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하고 더 표현하려고 해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은 정말 단순히 '생각'일뿐이지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기에 그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사랑하는 가족에게, 연인에게, 강아지에게 더 쏟아보고 있어요. 사실 생각이라는 게 내가 '하지 말아야지!' 할수록 더 떠오르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그 생각이 들 때마다 옆에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존재가 있는 상태라면 가서 한번 더 안아주고,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같이 차 한잔 마시러 다녀오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문자로라도 사랑한다고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명언 중에 빅터 위고의 명언이 있는데요.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라는 말이에요. 저는 온기님께서 이미 확실하게 사랑받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 사랑을 넘치게 받고 계시는 온기님의 하루하루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온기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걱정의 마음보다 훨씬 큰 그 사랑과 행복의 마음들에 조금 더 집중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미 온기님께서는 충분히 잘 해내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족한 저의 경험과 저만의 방법을 나누어보아요.
온기님, 온기님께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대체로 잔잔하게 행복하시기를 바라봅니다. 롤러코스터 같이 위아래로 요동치기보다 평온하고 따뜻한,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시간들로 채워지시기를, 문득 온기님께서 누리는 행복감과 더불어 오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까지도 그저 슥- 지나가는 단단한 마음이 되어가시기를 응원해요. 가끔 속상하고 어려울 때 온기님의 하루가 편안하시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오늘보다 내일 더 따뜻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봅니다. : ) ♡
[온기레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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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우편함 소개]
온기는 '누구나 위로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비영리단체예요.
온기우편함은 이렇게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한 청년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어요. 혼자인 것만 같은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온기를 지켜가고 있어요.
일상에서 마주치는 온기우편함은,
언제나 따뜻한 위로의 공간이 되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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