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빛을 찾아서
20장. 보름달 아래
가을밤, 창밖으로 커다란 보름달이 떴다.
아이는 고래상어 인형을 안고, 내 무릎에 몸을 기댔다.
나는 아이의 등을 천천히 토닥이며 달을 바라봤다.
보름달은 온전한 둥근 빛을 품고 있었다.
나는 두 눈으로 다 볼 수 없었지만, 아이의 체온과 달빛이 내 안에서 하나로 합쳐졌다.
“괜찮아.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해.
엄마는 끝까지 너와 함께할 거야.”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사랑은 언제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힘이라는 것을...
내 한쪽 눈의 어둠도, 아이의 세상과의 거리를 가로막는 벽도, 결국 사랑 앞에서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름달은 고요히 떠 있었고, 우리는 그 아래서 서로를 꼭 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