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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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길었다. 내일만 지나면 주말이다.
오늘 회사에서 침묵이 길었다.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평범한 나날의 침묵>
그 침묵을 깨는 건, 아주 작은 목소리의 사원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그래프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유로운 하강곡선
싫어하는 상사의 장점을 찾아보자!
착한 의도라고 생각했다. 고요 속에서 눈동자가 굴러갔고, 장점을 찾아냈다.
인지부조화가 시작되었다.
착한 의도가 착한 마음으로 연결되지는 않는구나.
퇴근길, 아귀찜을 시켰다.
콩나물과 생선.
아귀찜은 칼로리가 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높았다.
침묵이 이어진다.
아귀는 입을 벌린 채 죽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