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우리 삶에 있어서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있으면 든든하고, 없으면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돈이 삶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돈을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반대로 과대평가하는 실수를 합니다. 이 두 가지 극단을 피하고, 돈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젊은 시절, 돈이 제 삶을 규정짓는 줄 알았습니다. 가난하게 자랐던 기억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 곧 인생의 성공이라고 믿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깨달았습니다. 돈이 있다고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다는 사실을요.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관계가 무너지고, 건강을 잃고, 영혼이 공허한데도, 돈은 그 공허함을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많은 것을 소유하지 못했어도 감사하며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서 저는 진정한 부유함을 보았습니다.
폴 J. 마이어는 돈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돈은 좋은 하인이 될 수는 있어도, 나쁜 주인이 될 수 있다.”
돈을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돈을 주인으로 모시는 사람은 결국 돈에 종속되고 맙니다. 저는 이 문장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우리는 가족을 돌볼 수 없고, 이웃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의료비, 교육비, 생활비—이 모든 현실 앞에서 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은퇴 후 주택연금을 통해 매달 들어오는 일정한 수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돈은 삶의 평안을 지켜 주는 최소한의 울타리이자 안전망입니다.
돈에 대한 태도는 결국 균형입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돈을 최고의 목표로 삼지 말 것.
그러나 돈을 하찮게 여기지도 말 것.
돈은 사랑을 지켜내는 수단이지, 사랑 자체가 될 수 없다.
저의 삶 속에서도 이 균형은 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동업을 하다가 각자 제 길로 갈 때는, 돈 때문에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주택연금과 작은 수입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깨닫습니다. 돈이 많다고 삶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어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을.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히 필요합니다. 돈이 있으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마음의 평안이 따라옵니다. 그러나 돈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순간, 우리는 그 자유를 잃습니다. 결국 우리가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의 삶을 어떤 모습으로 설계하느냐를 결정합니다.
은퇴 후반전의 설계도에서 저는 이렇게 쓰고 싶습니다.
“돈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 그러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며, 사랑을 지켜내는 울타리다.”
13화에서는 “만족의 설계도, 숫자를 넘어선 마음”을 다룹니다.
재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숫자보다 중요한 만족과 감사의 태도를 어떻게 삶의 설계도로 세워 갈 수 있는지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 “돈은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자 울타리로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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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재는 브런치북 『토탈퍼슨-후반전의 길』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삶의 방향을 찾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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