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울대 지원프로젝트 : 미네소타 프로젝트
6.25 이후 전국의 학교시설은 폐허가 되었고, 정부의 교육예산도 정부예산의 11%에서 2.6% 수준으로 삭감되었다. 폐허가 된 대학시설을 복귀하기 위해 정부는 1954년 미국으로부터 원조자금을 받게 되었는데, 서울대학교 총장은 자금을 전국에 분배하기보다, 서울대학교에 집중지원하여 향후 미래리더를 키우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 제안이 채택되어 서울대학교는 미네소타 프로젝트라는 명칭하에 미국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당시 미국정부는 77개국의 대학을 미국의 대학을 통해 지원하도록 재정지원하였는데, 미네소타대학의 서울대 지원프로그램은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이 프로젝트로 약 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었는데 348억의 기술원조와 267억의 시설원조가 포함되었고, 기술원조 자금을 통해 서울대 교수 218명이 미네소타대학에서 연수를 받았고 15명이 박사, 71명이 석사학위를 마쳤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빈곤국가의 지원을 받는 대학인 서울대는 현재 QS대학평가 31위로 세계적인 대학이 되었고 미네소타대학의 대학순위 위보다 훨씬 앞선 대학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이 원조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대부분은 시설투자를 선호하고 연수 등을 통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에는 예산 배분을 매우 엄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에 비교하였을 때 한국의 선택은 매우 파격적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당시 다른 보고서에서도 정부가 원조사업에서 인력양성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였다는 보고서들을 찾아볼 수 있다. 1 공화국당시 2만여 명의 학생과 공무원, 연구원, 교수 등이 해외에서 연수나 학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공학과 의학분야에 기반이 전무한 국가였으나, 이 분야들에 대한 교육에 예산을 아끼지 안 않고 이렇게 양성된 인재들은 1960-1970년 한국이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전환하려 할 때에 귀중한 인적자산이 되었다.
2009년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다른 나라에 원조를 주는 국가로 전환하였는데 현재까지 이렇게 전환한 국가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한 국가이다. 이러한 국제사회에서 받은 도움에 감사하기 위해 현재 한국도 한국의 대학이 개발도상국의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원조를 받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교수가 되어 과거의 한국과 같은 대학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