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봄처럼

by 이혜연
오늘도 봄처럼

휴대폰 경고음이 아침부터 울려 봤더니 '동해안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분다'며 주의하라는 안내문자였습니다. 꽃이 만발해지니 유난히 비도 거칠고, 바람도 차가운 게 세상 어떤 것도 시련 없이 피어나는 것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약속 잡기 어려웠던 강아지 <세모> 견주와의 만남이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석촌호수에서 만나 브런치 카페에서 맛있는 도넛과 커피도 사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운동하는 길에 우연히 만나 강아지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게 된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요즘 일어나는 일들과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거라며 파우치와 냉장고 자석을 주문해 주셔서 완성되면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가방 제작해 주시는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이제 삼백 개 이상은 만들어야 제작이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를 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수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번까지 제작해 주신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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