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볕 좋은 날

by 이혜연


하늘은 맑고

바람은 적당하고

숲은 조용히 그늘을 만들어

소녀들의 세계를 만들어주었다


아무것도 없어도

어떤 것도 채울 수 없는

충만한 포만감이

오후 해가 땅속으로 기울도록

채워지고 있었다


산다는 것은

어쩌면

이게 전부인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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