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심어둔 단풍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는 바람에 곁에 있는 라일락이나 남천이 치이고 밑에 있는 국화와 다른 꽃들이 그늘에 가려져 아침 일찍 전지를 해줬습니다. 단풍나무는 더 많은 바람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나무와 꽃들은 적당한 그늘에서 여름을 나게 될 것 같습니다.
5월 8일은 훌쩍 지났지만 아직 우리 집엔 10살 아들의 효도쿠폰 미션이 남아있습니다. 학교에서 카네이션 카드와 함께 만들어온 쿠폰은 '맛있는 음식 해드리기', '집안일 함께 하기', '어깨 주물러드리기', '티브이 제시간에 끄기'가 있었습니다.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도 좋은 일요일. 아들의 첫 번째 효도미션으로 토스트와 라면이 브런치 메뉴로 선정되었습니다. 혼자서 계란을 깨고 적당한 그릇에 풀더니 조막 막 한 손을 이용해 맛있게 토스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원래도 집안일이며 자신의 할 일을 미루지 않는 성격이더니 처음 해보는 토스트도 적당한 굽기로 잘 해냈습니다. 식당에 가면 수저 젓가락을 놓고 물을 떠서 준비하고 음식을 다 먹으면 자리도 깨끗이 정리하는 열 살 우리 아들.
하루하루 세상에 커다란 가지를 드리우며 맑고 푸른 잎을 내어 그늘을 만드는 아들의 성장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