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식구들 식사를 챙기고,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오후에 다시 국립중앙박물관 수업을 위해 달리는 토요일. 여름 해는 여전히 광기 어린 빛을 쏟아내고 있고, 땅은 뜨겁게 달궈져 생물을 살아있는 채로 익혀버리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미세하게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듯한 느낌이 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계획한 것들이 있는데 새로운 수업에 대한 것도 일부분입니다. 또, 토요일은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경제 신문으로 아이들 경제공부를 함께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국제 정세부터 철학과 경제용어를 쉽게 풀어주고 있어 초등 3학년과 2학년인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교육자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30분~40분 공부하는 것과 별개로 주말엔 특별히 독후감 쓰기와 경제신문 읽기가 추가되고 있지만 지루해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니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학원을 찾아보자면 적당한 곳을 물색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투자를 공부할 때 헤맸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가랑비에 옷 젖듯이 차근차근 시대를 읽다 보면 최대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있기 때문에 주말을 놓치지 않고 해오고 있습니다. 경제신문과 함께 역사를 공부시키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 도슨트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이 2시간 동안 박물관의 유물을 돌아보며 역사를 공부했는데 너무 재밌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길을 찾고, 새로운 모험을 하다 보면 조금은 더 괜찮은 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덥고 너무나 힘든 계절이지만 여름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뻗어가고, 확장하고, 푸르게 생장하는 동사의 계절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