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초등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엄마를 더 가까이 보여주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저녁의 행적이 날것처럼 확연히 드러나기에 평소보다 더 부지런하고 다양하게 움직입니다.
혼자 듣던 노래는 함께 듣기 좋은 것으로, 가벼운 책도 좋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더 넓힐 수 있는 것으로 도서목록도 변화를 줍니다. 점심은 아이들 취향을 고려하면서 조금은 더 건강한 식단으로 하고 오래간만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해오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할 일은 꼭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화분에 물 주기와 식사 후 그릇정리, 빨래 개기, 1일 1독서록 쓰기, 방정리 같은 것은 품 안의 자식일 때 몸에 배게 해주어야 살면서 공부나 근면이 일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매일 함께 하고 있지요.
내 품에 아이들이 있는 지금이 저에게도 한 인간으로서 완성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