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들의 역사

by 이혜연

그렇게 뜨거웠는데


숨 막힐 듯 조이는 태양이

아침과 밤, 새벽을 태워


살갗에 닿는 모든 것들이

끈적이고

불쾌했으며


소름 끼치게 싫었었던

지난날들이

어느 밤


슬며시 꼬리를 감추며

뜨거웠던 날들의 역사가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삶은 예측대로 되지 않으며

얼마만큼의 비가 내릴지

어제의 예보만으로 알 수 없고

창을 열지 않으면

오늘의 날씨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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