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 콩깍지가 벗겨지려나. 이리보아도 예쁘고, 저리 보아도 사랑스러우니 짝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동그란 엉덩이도 예쁘고, 아직도 희미하게 나는 아기냄새는 사향처럼 유혹적이다.
혹자는 10살, 9살 아이에게서 달콤한 파우더향 같은 아기냄새가 맡아진다고 하면 과장이 심하다 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도 아이들이 머문 자리엔 향긋한 분홍빛 냄새가 공간을 사랑스럽게 물들이곤 한다. 아이들이 있는 곳은 그곳이 어디든 반짝반짝 빛이 나고, 퐁퐁퐁 솟아나는 샘물처럼 맑은 웃음소리는 메마른 가슴 한쪽을 촉촉이 적셔 온몸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
그러니 어찌 경배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고, 생생한 생기를 주는 그들의 축복이 없다면 오늘, 퍼석한 가슴이 웃을 일이 있었을까. 그저 햇살 같고, 반짝반짝 반짝이는 보석 같은 아이들이 있어 집이 행복으로 가득 찬다.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