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얼른 집으로 달려가 따뜻한 체온을 수혈받고 싶어 집니다. 아이의 손과 작은 품에서 느껴지는 평안과 작은 숨에서 옮겨오는 위안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킵니다. 그러다 신랑이 돌아와 그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고자질하듯 쏟아내면 신랑은 울타리 같은 기다란 팔로 애썼다며 가슴 안으로 폭 안아주곤 합니다. 그럴 때면 비로소 집에 돌아왔다는 편안한 쉼이 느껴져 마음이 풀어지곤 합니다. 살다 보면 천 마디 말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이 주는 위로가 가장 크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