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에서부터 1까지

by 이혜연


웹툰을 보다 보면 과거로 회귀해서 이전 생의 부당했던 점이나 억울했던 일들을 바로 잡아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미래를 알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살다 보면 2026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가고 싶었던 목적지를 가기 위해 얼마만큼 걸어왔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산을 오를 때 하산하는 분들이 늘 하는 말처럼 '다 왔다'는 말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간혹 희망고문이 될 때가 있는 것처럼 걸어야 할 길의 끝지점을 가늠하기 힘든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그래도 계속 걷다 보면 결국은 어디든 도착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때가 내 예상과 계획에 완벽하게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처음에 생각했던 곳과 전혀 다른 지점에서 끝을 맺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서있는 6 혹은 5의 지점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즐기며 오늘을 걸어가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작가의 이전글뛰어보자, 팔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