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쨩에서의 첫날

by 이혜연


저녁 비행기를 타고 나쨩에 도착했지만 출발할 때 지체 됐던 시간과 베트남 세관의 끝없는 줄에 밀려 새벽에서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피곤이 쌓이고 쌓여 눈은 뻐근하고 발은 퉁퉁 부어 한 걸음 떼기가 어려운데도 쉽게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첫날은 3시간의 짧은 수면을 마치고 이른 아침에 문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숙소의 조식은 맛있었고 수영장 또한 아이들이 신나게 즐겨줘서 좋았습니다. 구글맵을 따라 김청에 가서 환전을 하고 베트남 가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콩카페에서 마신 코코넛 연유커피는 정말이지 부드럽고 달콤했습니다.


아직 신호등이 없는 베트남의 도로와 수없이 달려오는 오토바이 행렬엔 적응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곳에서의 휴가를 즐기는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에서 기쁨을 느끼는 오늘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각자의 일을 잠시 내려놓고 보내는 휴식의 시간을 풍성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새로운 곳을 항해하기 전의 휴식이 우리를 더 멀리, 높이 올라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거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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