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와 함께 길가의 표지판을 넘어뜨릴 정도의 바람이 불던 제주는 오늘 아침, 눈부신 파란 하늘과 따스한 볕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바다를 따라 층층이 시간의 역사가 새겨진 용머리 해안의 풍광은 이국적이면서 섬세하게 빛나는 명품이었습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저절로 탄성이 나왔고 우리나라 자연에 대한 자긍심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하루였습니다. 새벽에 10km를 혼자 걷다 보니 오후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지만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을 본 것만으로도 오늘치 행복이 가득 충전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