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목장

by 이혜연


대한목장

비가 그친 제주는 맑고 깊은 푸른 하늘아래 모든 것들이 생기로 반짝였습니다. 곧게 뻗은 삼나무 숲, 마지막 붉음을 짜낸 듯 선명한 빨강의 동백, 형광빛 노랑으로 반짝이는 유채, 그리고 동그랗게 야무진 주황빛 귤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하게 스스로를 세우며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서귀포 치유의 숲을 거닐다 대한목장으로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오늘이 휴장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카페만 이용을 못 했을 뿐 아름답게 조성된 목장은 개방이 되어있어 이곳저곳을 거닐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삼나무 숲길, 커다란 대나무 밭, 널따란 초지 위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가득 차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항상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려 노력하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여전히 숨은 보석 같은 곳들이 많이 있음에 놀랍고 건재하게 존재해 주어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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