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청소차 부스럭대는 소리, 어제와 오늘 어디쯤에서 경계를 잃고 술에 취해 소리 지르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그리고 방범등이 켜지며 신문이 털썩하고 문 앞에 떨어지는 것도 오직 새벽에만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 종이로 된 것들은 낡은 습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뉴스와는 조금 다른 질감의 소식을 볼 수 있는 기쁨이 남아있습니다.
또 한 가지 경제신문을 구독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어린이 경제신문이 오기 때문에 아이들과 시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같은 경우 둘째가 신문을 읽어달라고 해서 미국과 이란 전쟁에 관한 기사를 읽고 뉴스보다 조금 자세한 내막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습관과 조각조각 이어지는 시간들이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조금 더 깊고,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나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런저런 엄마의 바람이 오늘도 신문을 읽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