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을 시작한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루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눈떠보면 월요일이고 잠깐 한눈을 팔면 주말이 되곤 합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정신도 없지만 한편으론 경제활동을 한다는 뿌듯함과 다른 사람의 아픈 곳을 살펴줄 수 있다는 보람도 느낍니다.
또 다른 점은 매일 커피나 간식거리가 넘치고 집에 과일을 특별히 사지 않아도 환자분들이 주신 과일로 충당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몸이 피곤한데도 여전히 깊은 잠은 자지 못하지만 하루가 꽉 채워지는 느낌 덕분에 충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만 벚꽃이 피기 전 하얗게 만개했던 목련을 찬찬히 살펴보지 못한 채 초봄을 지나쳐버린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바쁜 일상 틈사이로 계절이 새어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아쉬운 마음을 오늘의 그림으로 채워봅니다.